야설

803호 그녀 -단편

소라바다 821 09.18 15:15
이곳 아파트에 이사 온 지도 벌써 두 달이 되었다. 낯선 공간이란 처음의 느낌은 이제 많이 사라지고,

주변 이웃과도 어느새 인사 정도는 할 정도로 편하게 지낸다.

가끔 위층에서의 소음에 신경이 쓰인다는 아내의 투정이야 공동주택에서 사는 일종의 통과의례라 생각하기에 별스럽지 않게 생각했다.

 

그날은 며칠의 밤샘을 끝내고 모처럼 얻은 달콤한 휴식의 날이었다.

느지막이 일어나 한가로이 오전 시간을 소파에 누워 보내고 있던 나의 귀에 아내가 신경 쓰인다던 그 소음이란 것이 들리기 시작했다.

맞벌이하는 아내는 출근한 이후라. 물어보진 못했지만, 확실히 신경이 쓰이는 소음인 것만은 확실했다.

부부싸움을 하는 건지 쿵쿵 시끄러운 소리와 여자의 흐느끼는듯한 비병 지르는 소리.

 

`무슨 평일 대낮에 저런 부부싸움을 하는 걸까. 남편이 실업자인 건가. 흠.`

 

그러려니 하고 텔레비전에 집중하고 있다 보니 몇십 분 후엔 싸움이 멈췄는지 이내 조용해졌다.

의미 없이 텔레비전을 쳐다보려니 또다시 잠이 쏟아진다.

나른한 자세로 소파에 길게 누워 기지개를 늘어지게 켜고 스르륵 단잠으로 빠져들고 있으려니.

 

`띵동띵동`

 

초인종이 들렸다. 현관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웬 낯선 여인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택배는 아닌 거 같고.`

 

"누구세요?"

 

수화기 너머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잠에서 깬 듯 좀 나른한 목소리였다.

 

"네. 803호에서 왔는데요. 잠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흠. 좀 전까지 부부싸움을 했던 위층 여자였다. 무슨 일일까?

문을 열고 마주한 그녀는 부스스한 머리에 모피코트를 두른 차림에 약간은 숨 가쁜 목소리였다.

 

"무슨 일이신지?"

"아. 네 집에 낮에 사람이 안 계시는 거 같던데 계셨네요. 드릴 말씀이 있어서."

 

혼자만 있는 공간에 낯선 여인을 들이는 것이 왠지 좀 께름칙했지만 추운 날씨에 밖에 세워두고 얘기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듯해서 안으로 들어오라 말했다.

 

"네. 그럼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찡긋 웃으며 코에 잔주름을 만드는 그녀를 흘깃 쳐다보니 생각보다는(결혼한 주부로 보기엔) 나이가 어리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거실로 들어선 이후에야 소파 위에 이불이 어질러져 있다는 걸 알고선 부랴부랴 대충 둘둘 말아 한쪽으로 걷어 놓고

거실 테이블을 마주한 채 그녀를 앉게 했다.

앉으면서 살짝 벌어지는 모피 코트 사이로 하얀 그녀의 허벅지가 보였다.

짐짓 다른 데로 시선을 돌리며 난감해하고 있는데 그녀가 말을 건넸다.

 

"이사 오신 지 좀 되셨는데 이제야 제대로 인사를 하네요. 가끔 엘리베이터에서만 뵀었죠?"

 

미소를 띠며 말을 건네는 그녀에게 왠지 모를 요염함을 느끼며 방문한 이유를 물었다.

 

"아. 네. 아래층에 사시니 한 번쯤은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할 거 같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왔어요."

"네? 무슨 말씀이신지?"

"우리 집이 좀 밤낮으로 시끄럽죠? 죄송해요. 이사 오시기 전에 방음공사도 하고 거실에 카펫도 두 장이나 깔았지만,

전에 사시던 분들과 층간 소음으로 다툼이 좀 있었거든요.

새로 이사를 오셨으니 앞으로 그런 문제 없이 잘 지내려면 인사도 드리고, 양해도 구해야겠기에 왔습니다. 쉬시는 날인 듯한데 죄송해요."

 

"아. 네. 하하하. 뭐 아파트에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죠. 뭐.

저희는 맞벌이 부부라 낮에 집에 자주 없고 제가 한번 잠들면 잘 깨지 않는 스타일이라 거의 모르고 살았는데요.

뭐. 물론 아내가 몇 번 소음에 관해 얘기는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하하하"

 

"네 감사하네요. 전에 사시던 분들이랑은 좀 다툼이 많았기에. 다행이네요.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나눠야 할 용건은 다 나눈 거 같기에..뻘쭘하게 거실 바닥에 시선을 두고 있는데 다시금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인은 지금 안 계시나 보네요? 가끔 두 분 마주치긴 했었는데. 기억 안 나시죠? ㅎㅎㅎ"

 

유난히 저음의 나른한 목소리를 가진 여자라고 생각하며.

 

"아, 그러셨구나. 하하하. 죄송합니다.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하하하."

 

다시금 순간의 정적.

 

`흠. 어색하군. 이제 가주면 좋겠는데.`

 

모처럼의 휴식을 이렇게 허비하고 싶지 않아 나는 약간의 초조함을 느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언가 망설이며 싶은 말이 있는 듯 옷깃만 만지작만지작 이고 있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셔도 되니 앞으론 마주치면 인사하고 지내시죠. 하하하. 남편분께서는 댁에 계시는가 보네요. 나중에 맥주 한잔하자고 전해주세요."

 

괜한 헛웃음 흘리며 작별 인사인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말을 건넸다.

 

"아. 쉬시는데 제가 너무 시간을 방해했나 봐요. 제가 눈치가 없어서 죄송해요. 가볼게요. 가끔 소음이 지나치다 싶으면 인터폰 주세요. 저도 조심할게요.

아 그리고 저 남편 없는데요? ㅎㅎ 착각하셨나보다."

 

흠. 그렇담 좀전의 그 부부싸움 같은 소음은 무엇이란 말인가. 의아했지만 얼른 보내고 싶은 마음에 가볍게 묵례만 건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도 따라 일어나다가 그만 옷매무새를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이 미끄러지면서 모피코트 앞섶이 열리고 말았다.

 

오. 이런. 두꺼운 모피코트 안의 그녀 옷차림은 옅은 분홍색 슬립 차림이었다. 그것도 노브라인지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그녀의 유두까지 내비치는 순간 당황한 나는 자신도 모르게 어정쩡히 서 있는데 그런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그녀가 말했다.

 

"몇 번 뵀었는데. 참 잘생기셨어요. 아침에 운동 다녀오는데 출근하시는 부인과 인사는 했거든요.

오늘은 왜 같이 출근 안 하시냐 여쭈니 남편분이 쉬시는 날이라 얘기해서 와봤어요. 당황하셨죠?"

 

말을 건네는 내내 그녀는 옷매무새를 다시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마치 유혹이라도 하는 듯.

 

적잖이 당황했지만, 차분한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낯선 여인의 슬립 차림에 내 의지완 상관없이 발기되고 있는 나 자신의 심벌을 느끼고 있었다.

 

"아. 네. 감사합니다. 하하.."

 

허리를 굽히고. 최대한 발기되고 있는 자신을 심벌을 옹졸하게 가리려 했지만, 그녀의 시선이 나 자신의 페니스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무슨 생각인지 내 앞에서 너무도 당당히 속살을 드러내며 서 있는 그녀를 보며 나도 당당히 발기된 채로 그녀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왠지 기 싸움에 밀리지 않으려는 듯.

 

"꼴리셨나 보다. 흐흐흐 어쩜 좋아? 흐흐흐"

 

뭐지? 이 여자? 대놓고 유혹하는 건가?. 이 상황이 대체.

 

다시금 혼란스러웠지만 이럴 때일수록 당당히 대처하는 게 더 나으리란 순간의 생각에 나는 말했다.

 

"하하하. 그러네요. 그렇게 계시니 안 꼴릴 수가 있겠나요. 흐흐흐"

 

그 말을 들은 여인의 눈빛이 갑자기 진지해지며 모피코트를 스스로 벗어 내린다.

이윽고 걸치고 있던 슬립의 어깨끈도 내려버리니 대낮의 햇살에 비친 그녀의 나신이 눈에 들어왔다.

실핏줄이 비칠 정도로 하얀 유방과 다듬은 듯 가지런한 음모가.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마치 이 상황이 꿈결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전에 마주쳤을 때부터 왠지 먹어보고 싶었어. 그쪽."

 

`먹어보다니? 그것도 낯선 여자가.`

 

너무도 대담스러운 그녀의 말에 나는 더 망설이고 싶지 않았다.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거칠게 그녀의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고 키스하기 시작했다.

그런 나의 한 손을 잡아끌며 그녀는 소파로 향했다.

그러곤, 키스하던 나를 밀어내고 소파에 앉아 다리를 벌리더니 그녀의 성기를 자기 손으로 벌리며 나에게 말했다.

 

"빨아줘."

 

짧지만, 강렬한 그녀의 말에 나는 마치 노예라도 된 듯 그녀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묻고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질과 클리토리스를 핥기 시작했다.

 

츄릅..츄릅. 쭉쭉.

 

그녀는 양손으로 나의 머리를 잡아 누르며 더욱 강렬하게 오랄해 달라며 자기 다리를 더욱 벌려주었다.

 

"아. 너무 좋아. 모조리 핥아줘. 내 애액까지. 아 아."

 

한낮에 집 거실에서 낯선 여인의 음부를 오랄 하고 있다는 현실에 너무도 강렬한 자극을 느끼며

나는 그녀가 이끄는 대로 순한 한 마리 양처럼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고 있었다.

 

그녀는 나의 머리를 다시 잡아끌며 자기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나의 입술에 강렬한 키스를 퍼붓고는,

나를 일으켜 세워 바지를 벗겨내려고는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페니스를 그녀의 입으로 빨아대기 시작했다. 때론 깊숙이, 때론 귀두만, 때론 고환과 항문까지.

 

그녀는 남자 경험이 많은 선수임이 분명했다.

남자의 성감대를 이렇게 정확히 자극하며 환락으로 빠트리는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나의 페니스를 입으로 빨아주며 나와 시선을 마주칠 때마다 눈웃음을 흘리는 그녀에게서 나는 너무도 강렬한 자극을 받았다.

 

"아. 쌀 거 같아. 그만. 그만."

"그럼. 싸. 다 먹어줄게."

 

더 이상 참기가 힘들었다. 평소 나는 아내와 30분 넘는 피스톤을 하던 나였지만, 더는 견뎌내기가 힘들었다.

 

"읍. 읍."

 

이윽고 많은 양의 정액을 그녀의 입안에 쏟아내었고, 마치 포르노에서 보듯 그녀는 인상하나 쓰지 않고 그 많은 양의 정액을 삼켰다. 나와 눈을 마주치며.

 

 

지금의 상황이 약간은 두려워졌지만. 티를 내고 싶진 않아 겸연쩍게 웃으며 서 있었다. 그런 나에게 다시 그녀가 말했다.

 

"자. 이제 내 것도 빨아줘."

 

급격히 식고 있는 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그녀는 다시 나의 눈앞에 그녀의 성기를 내보이며 다리를 벌리고 소파에 기대앉았다.

어쨌든 그녀를 만족시켜줘야 상황이 마무리될 거 같아 나는 열심히 그녀에게 오랄을 해주었다.

우습게도 훤한 대낮에 그녀의 적나라한 성기를 보면서 다시금 발기되고 있는 나 자신을 느꼈다.

 

한참 혀와 입으로 오랄해주던 나는 자기 가슴을 쥐어짜며 흥분하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며 다시 커진 나의 페니스를 그녀의 질 안으로 삽입시켰다.

나의 굵은 페니스를 느꼈는지, 키스하던 그녀의 입이 벌어졌다.

 

푹. 찌걱. 찌걱.

 

가죽 소파에선 살과 가죽이 부대끼는 마찰음이 거칠게 들리며 그녀의 질 안에서 흘러내리는 많은 양의 애액 때문에 가랑이 사이가 번들거리고 있었다.

너무나도 유연한 그녀의 몸은 나를 더욱 깊이 받아들이려는 듯 다리를 활짝 벌려주고 있었고.

그런 그녀의 다리를 나는 어깨에 올려놓고 그녀의 성기 안으로 거칠게 피스톤을 해대고 있었다."

 

뒤로해줘. 뒤로..."

 

헐떡이고 있는 나를 밀어내며 그녀는 소파 등받이를 붙잡은 채 그녀의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어서 박아줘. 미칠 거 같아. 어서."

 

나는 나의 심볼을 잡아서 그녀의 하얀 엉덩이 사이 그녀의 질 속으로 깊숙이 밀어 넣었다.

 

"악. 너무 좋아. 부드럽고 깊게. 깊게. 박아줘."

 

한 번의 사정으로 조금은 여유가 생긴 나는 그녀의 말대로 천천히, 하지만 깊숙하게 그녀의 성기 안으로 밀어 넣었고.

그 상태에서 엉덩이만 조금씩 움직이며 삽입하였다.

 

몇 분이 지났을까. 다시 사정할 거 같은 느낌을 받은 나는 거칠고 빠르게 삽입하기 시작했다.

거친 나의 피스톤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너무도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아. 나올 거 같아. 아."

 

질 안에서 빼려고 엉덩이를 주춤거리는데 그녀가 말했다.

 

"그냥 안에 싸. 나 루프했어. 안에 싸줘."

"흡......흡...."

 

또 한 번의 사정. 두 번째 사정이지만 역시나 많은 양의 정액을 질 안에 분출하며 나는 엎드린 그녀의 등에 쓰러졌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등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오르가슴 후에 오는 나른함을 잠시 느끼던 나에게 아직 삽입 중인 채로 그녀가 말했다.

 

"내가 섹스중독으로 약물치료까지 받고 있어요......하아하아.

좀 전에도 아는 남자를 불러들여 집에서 하고 왔는데도, 또 이렇게 당신과 섹스하고 말았네요.

하아하아..아하....하지만 당신과 하고 싶었어. 이해해줘요. 나라는 여자."

 

왠지 모를 안쓰러움을 느끼며 나는 그녀의 질 안에서 끄떡이고 있는 나의 성기를 빼냈다.

아까 들리던 소음이 부부싸움이 아니라 섹스하면서 내지르던 교성이었단 말인가.

도대체 바닥이 울릴 정도로 거칠게 하는 섹스란. 후유.

 

돌아앉아 애액과 정액이 묻어있는 나의 페니스를 손으로 움켜잡고 입으로 빨아주며 그녀는 웅얼거렸다.

 

"가끔이라도, 아주 가끔이라도 나랑 해줘요. 절대 귀찮게 하진 않을게. 응? 제발."

 

고개를 끄덕이며 페니스를 빨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던 나는 그녀에게 조금은 다정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생각날 때마다 연락할게. 그때마다 거부 없이 날 받아줘야 해. 설사 다른 남자랑 같이 있더라도 말이야."

 

고개를 흔들면서 그녀는 시들어가고 있는 나의 페니스를 연신 입으로 빨아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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