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숨겨진 본능 -단편

소라바다 626 10.10 15:22
일요일 저녁이다.

경환은 오래간만에 아내와 함께 지하철을 탔다. 다른 때 같으면 승용차를 이용했겠지만 며칠 전 추돌사고로 상한 범퍼도 갈 겸 카센터에 맡기고

서울랜드에 다녀오는 중이었다.

 

이거 차 막히는 걱정은 안 해서 좋긴 한 데 왜 이리 사람이 많지? 확 같이 밀어 버릴 수도 없고....

 

이른 저녁 시간이라, 마침 경마장 손님까지 겹쳐서 지하철 안은 발을 디딜 틈조차 없었고 아내는 그만 사람에 밀려서 경환으로부터 한발 치 떨어져 있었다.

그때 경환은 고등학생 정도의 아이들 세 명이 아내 주변에 있는 것을 무심코 보았다.

경환은 아무런 생각이 없이 아내를 바라보았다.

흰 민소매 면 티셔츠에 검은색 얇은 카디건을 걸치고 내내 하늘거리는 검정 면 스커트를 입은 아내는 나이 서른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였다.

키는 좀 작고 아담했지만, 얼굴은 갸름한 미인형이고 오뚝한 코와 적당히 볼록한 가슴에 짙은 보랏빛 아이 섀도가 긴 머리와 함께 잘 어울리는 아내는 누가 보아도 꼭 안아주고 싶은 인형 같은 인상이었다.

 

그동안 아내에게 무심했던 자신이 미안하게 생각됐다.

 

"오늘은, 후후. 꼭 숙제를 해줘야지."

 

그렇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순간 한 삼사 미터 떨어져 있는 아내가 눈을 감고 무심하게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오늘 너무 피곤했나?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었다. 아내는 부부 생활할 때는 습관적으로 눈을 감고 입술이 벌어지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

 

분명 지금 아내는 반쯤 입을 벌린 도톰한 입술에 지그시 눈을 감고 있었고, 오른쪽 가슴 한편 위로 낯선 남자의 손이 만져져 있지 않은가?

 

"이놈을 그냥?"

 

경환은 화가 나서 사람들을 비집고 아내 쪽으로 다가가다가 문득 아내의 반응이 궁금해졌다.

아내는 분명 지금 그 손길이 고의임을 충분히 알 수 있을 텐데도 여전히 눈을 감고 있다.

 

"어?"

 

순간 경환은 호기심과 왜인지 모를 충동이 일었다.

 

"그래! 뒤쪽으로 바짝 다가가서 살펴보는 거야."

 

아내의 가슴을 만지던 남자는 놀랍게도 한 무리로 보이던 고등학생들이었다.

고교생들은 불량배 같지는 않았지만, 만원 지하철의 그 상황에서 세 명이 함께 마음을 먹고 공모한다는 얼마든지 아내를 유린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아내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물론 두려움과 수치심도 있겠지만 아내가 그 상황을 피하려고 든다면 얼마든지 남편인 경환을 부를 수도 있었다.

그럼 아내는 지금 그런 것을 즐기고 있다는 건가? 아니 어쩌면 그래서 그 상황을 피하기 싫어하는지도 몰랐다.

 

아내의 앞뒤에 한 놈씩이 밀착하고 있고, 지금 그런 상황이라면 한껏 커졌을 성기가 아내의 하복부를 누르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뒤에 붙은 놈이 당돌하게 아내의 유방을 주물럭거리는 것이 보였다.

옆에 있는 놈은 비교적 순진한지 그냥 사람들의 눈치만을 열심히 살폈다.

하기야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단지 아내가 학생들 사이에 끼어 있는 것으로만 아는 것 같았다.

 

경환은 자신에게 흠칫 놀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면 아내는 분명 오늘도 평상시처럼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을 것이고, 비록 고등학생들이지만 아내가 앞뒤로 싸여서 추행당하고 있는데

남편인 자기 성기가 팽창하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뒤에서 붙은 학생의 손이 아내가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있음을 감지한 듯 중지와 약지 사이에 살며시 일어서기 시작한 아내의 젖꼭지를 끼우더니 손을 움츠려 그것을 자극하였다.

나는 아내가 특히 그런 공격에 약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숨이 턱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아내가 젖꼭지를 만지던 손을 제지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갑자기 그 손이 아내의 허리 아래로 내려가더니 아내의 치마를 거머쥐는 것이었다.

 

"설마. 여기서 벗기는 건 아니겠지?"

 

아내가 자신이 손잡이를 잡고 있던 두 손 중 왼손을 내려 그 고교생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아니 오히려 아내의 손은 꼼짝 못 하게 고교생에게 잡힌 것 같았다.

뒤에 붙어있던 놈이 치마 뒤의 지퍼를 내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아내는 경환을 보지 않았다.

경환 역시 아무런 감정 없는 얼굴로 그녀의 약간 뒤쪽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내의 표정이 바뀌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면 지금 아내의 치마 속으로 손이?

 

아내의 심장 박동 소리를 느낄 것만 같았다. 숨이 더욱 막혀 왔다.

 

"지금이라도 막을까?"

 

그러나 경환은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계속 지켜보기로 했다.

그렇게 몇 번 꿈틀거리던 그 손은 아내의 검정 스커트를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아마 벗기는 건 무리라 생각했나 보다.

그 손이 재빨리 아내의 얇은 레이스가 달린 팬티로 올라갔다.

순간 아내는 본능적으로 다리를 움츠려 그 손이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어쭈.."

 

자기들끼리 귀엣말로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내의 손이 심하게 거부하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도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앞에 밀착해있던 놈의 성기를 만지게 한 것 같았다.

동시에 아내가 짧은 신음을 내뱉었다. 드디어 아내의 꽃잎에 뒤에 붙은 놈의 손이 다다른 것 같았다.

 

`저 자식이..... `

 

재차 그 손이 아내의 보지 계곡으로 파고들었다.

하얀 면 셔츠 위로 팽팽해지며 솟아오르는 아내의 유두가 선명하게 보였다

아내의 얼굴이 입술이 반쯤 열렸고 경환이 보기에도 아내가 흥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힘이 쫙 풀리는 것을 느꼈다.

 

아내는 한 손으로 안간힘을 쓰며 전철 손잡이에 매달렸다.

또 한 손은 비록 완력으로 잡힌 거지만 앞에 놈의 성기를 아직도 쥐고 있는 것 같았고, 뒤에 놈의 손은 쉴 새 없이 아내의 국부를

문지르며 비비고 있었다.

 

"으음.."

 

아내가 작은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마치 그런 상황을 음미라도 하듯이.

 

만일 지금 아내가 있는 곳이 전철 안이 아니라 침대였다면 아내는 큰 소리로 신음을 내며 누구하고라도 섹스를 원했을 것이 분명했다.

아내는 아직도 아무 말이 없이 마치 축 늘어진 듯 눈을 감고 있을 뿐 이제 반항의 흔적은 없었다.

 

경환은 약이 올랐다.

경환은 자신의 커진 자지를 지그시 누르며 온갖 상상을 했다.

 

"아아. 저놈들이 집사람을 윤간하는걸 보고 싶어. 아 미치겠다. 이거 나 변태 아냐?"

 

문득 앞뒤 놈이 자리를 바꾸는 것이 보였다. 뒤에 있던 놈의 손가락이 젖어있었다. 아내의 애액이 분명했다.

 

"다음 내리실 역은 강남. 강남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경환 부부가 내릴 정거장은 이제 네다섯 정거장이 남았다.

아내가 그제야 경환을 찾는 듯 보였다.

경환은 아내의 뒤쪽에 있었으므로 아내는 경환의 위치를 찾지 못했다.

아내의 얼굴은 어느새 붉은 홍조를 띠고 있었다.

순간 아내의 들쳐진 치마 뒤쪽에 금속성 물체가 비쳤다. 그것은 열쇠고리에 달린 조그마한 맥가이버 칼이었다.

 

` 무... 슨.... `

 

경환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그 고교생 놈들은 처음 아내에게 접근할 때부터 그 칼로 위협을 했고, 그래서 아내는 눈조차 못 뜨고 남편인 경환을 부르지도 못했던 것이다.

경환도 칼을 보자 두려움이 일었다.

 

' 아... 이 새끼들이.. ! '

 

하지만 소리는 낼 수가 없었다. 아내가 정말 다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 고교생 놈들은 아내의 팬티를 잘라낸 게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람 많은 데서 집사람을 강간하겠다고?"

 

경환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임을 깨닫고 사람에 밀리는 척, 아내쪽으로 바짝 다가섰다.

발밑에 언뜻 하얀 물체가 보였다. 아마도 우연히 떨어진 휴지가 아니라면 은영의 팬티일 것이었다.

뒤에 놈이 들쳐진 아내의 치마 뒤로 허리를 바짝 밀착하고 비비는 게 보였다.

 

"이 새끼를 그냥..."

 

경환의 판단대로라면 지금 그놈의 좆이 은영의 보지에 이미 다다른 것이다. 하지만 경환은 함부로 행동할 수가 없었다.

자칫 아내가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상태로 5분 남짓을 지켜봐야 했다.

 

은영은 이제 아예 눈을 감고 이따금 작은 소리마저 흘리고 있었다.

경환은 아내 뒤에 붙은 놈의 뒤로 가서 상황을 살폈다.

맥가이버칼은 작고 엄청 예리해보였지만 단지 아내의 겨드랑이 쪽에 살짝 가져다 대고 있을 뿐이었다. 순간적으로 칼을

든 손을 경환이 내리치고 뒤에 붙어 자지를 비비던 놈의 불알을 움켜잡았다.

 

 

"억..."

 

그놈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무릎을 꿇고 쓰러졌고, 한 놈이 "튀어." 소리를 지르자 마침 열린 지하철 문으로 놀란 그놈들이 도망을

쳤다. 사람들은 무심하게도 쪽 갈라섰고 일부에서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경환은 도망가는 한 놈의 가방을 확 낚아챘다.

의외로 생각보다는 순진한 놈들 같았고, 아마도 경환이 사복경찰인 줄 아는 것 같았다.

아내는 창피한지 옷매무시조차 못 고치고 얼굴을 감싸고 울었다.

아내의 올라간 스커트를 얼른 내려주는데 끈적한 액체가 손에 묻어 흘렀다.

아마도 아내의 보지에 삽입은 못 했지만 엉덩이 부분에 사정을 한 것 같았다.

 

다음 정거장까지 약2분이 그렇게 길 수가 없었다.

전철역에서 황급히 내려 아파트단지까지 걷는 약10 여분 동안 경환과 아내 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집에 와서 아내가 욕실에 들어간 사이 경환은 세탁기 속에 던져진 은영의 스커트를 꺼냈다.

냄새를 맡아보니 역시 경환의 생각대로 정액 냄새였다.

아까 낚아챈 가방을 뒤지니 그 학생들의 주소, 친구들 전화번호와 조그만 증명사진까지 나왔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의 전화번호가 경환과 같은 424국이었다.

 

"나 참, 설마 같은 아파트단지는 아니겠지."

 

무슨 생각에서인지 경환은 얼른 그걸 바지 뒷주머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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