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유학일기 -하편

소라바다 171 11.04 13:45
어느덧 자연스럽게 사유리는 앞자리로 옮겨가고 뒤에는 노리꼬와 주한이 타고 있었다.

앞자리의 성규와 사유리는 계속 피차 안 되는 영어로 계속 떠들고 있었고 성규는 슬쩍슬쩍 장난치는 척하며 사유리의 다리에 손을 가져다 대곤

하였다.

 

 

"야, 이년, 생긴 건 그저 그래도 다리는 죽이지 않냐? 이년아, 어디 갔다가 이제 왔니? 오빠 숨넘어가겠다."

 

 

정말 사유리의 다리는 A급이었다. 얼굴은 B 이상 주긴 힘들지만, 다리만큼은 주한의 관점에서도 훌륭했었다.

 

 

"아. 사유리의 몸매에 노리꼬의 얼굴이면 이건 예술인데."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주한의 소리를 들었는지 성규는

 

 

"그럼 둘 다 먹으면 되잖아. 얘네 둘 돌려먹자."

"야, 일단 자기 밥그릇부터 챙기자고."

"난 자신 있어. 사유리 이년 나한테 지금 완전히 갔어. 아이고, 요년, 요 치마 속에는 어떤 팬티를 입었나 궁금해 뒤지겠네."

 

 

그러면서 슬쩍 사유리의 치마를 들치어보는 시늉을 하는 성규에게 난다요(일본말로 싫다는 뜻)하면서 웃는 사유리.

여자의 NO는 Yes랑 같다고 그 어느 누가 말했었지? 주한이 보기에도 저쪽은 오늘 꽤 잘될 것 같다.

 

 

일식집에서 한 이야기는 간단히 줄이기로 하겠다.

물론 일식집에서도 성규의 돈빨은 노리꼬와 사유리를 흔들기에는 충분했다.

아시다시피 일식집이 얼마나 비싼가? 더구나 성규가 데리고 간 곳은 LA에서도 꽤 잘나가던 일식집이었는데 4명이 스시 배불리 먹고, 거기에 성규 녀석 반주한다며 사께 2병 비우고, 안주한다며 하우스 스페샬 덴뿌라까지 시켜 먹었으니 가격은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계산은 성규의 몫이었다. 구찌의 G 마크가 선명히 빛나는 지갑에서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는 100$짜리 지폐들.

 

 

 

리쿼 스토어에 들려 씨바스 한 병과 밀러 12캔 자리를 사 들고 향한 곳은 주한과 성규의 아파트.

한인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그들의 아파트는 꽤 널찍하며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꽤 잘나간다는 아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

 

 

성규와 사유리는 마치 신혼부부 집들이 맞이하듯 안주를 만든다면서 키친에서 북적대고 있었고 주한과 노리꼬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있었다.

술을 잘 못 마신다던 노리꼬는 주한이 일식집에서 권한 사께 한잔에 이미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발갛게 달아오른 노리꼬의 모습이 왠지 주한의 눈엔 더욱 어려 보이고 유혹적이었다.

 

 

"이런, 내가 좀 늙었나? 이젠 왜 어려 보이는 년들이 좋지?"

 

 

이런 생각을 하던 주한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노리꼬의 볼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였다.

부끄러운 듯 얼굴을 돌리던 노리꼬는 이내 주한의 볼에 가볍게 입 맞추고는 이렇게 속삭였다

 

 

"주한 상, 주한 상은 참 잘 생겼네요."

 

 

잘 돼 가는구나 싶은 주한은 다시 한번 노리꼬의 뺨에 입 맞추며 이렇게 속삭였다.

 

 

"노리꼬, 너 역시 너무 귀여워,"

"아리가도."

 

그러면서 미소를 짓는 노리꼬의 얼굴이 주한의 눈엔 마치 일본 잡지 속에 있던 아이가 튀어나와 자신을 유혹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 넌 오늘 내가 책임진다, 쪽발이 놈들에게선 못 느껴본 조선 남자의 힘을 느끼게 해주마."

 

 

다짐하는 주한의 그것은 벌써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올라 있었다.

 

 

성규와 사유리가 난리를 치며 만들었다는 안주는 여느 변두리 호프집에서나 볼 수 있는 소위 쏘야비슷한 잡탕 볶음이었다.

뭐 아쉬운 대로 먹을 만했고, 술판이 벌어지자 아니나 다를까, 성규는 그가 좋아하는 공포의 동전 던지기 게임을 하자고 여자아이들을 꼬시기 시작하였다.

규칙 설명을 들은 사유리는 재미있겠다며 동의하였다.

노리꼬 역시 어쩔 수 없이 분위기에 밀려 경기에 참석하게 되었다.

 

 

(작가의 말: 혹 무슨 경기인 줄 모르시는 분을 위해 짧게 설명하자면, 먼저 자기 앞에 놓여있는 커다란 글라스에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술을 따른다. 한 방울부터 무한대.

다음 옆 사람이 위로 던져 잡은 동전의 앞 뒷면을 맞춘다, 만일 못 맞추면 자기가 따른 그 술을 자기가 다 마시고, 맞추면 자기가 따른 양의 술은

그대로 옆 사람에게 옮겨지고, 옆 사람은 또다시 그곳에 술을 붓고 동전의 앞뒷면을 맞추고.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 이 경기의 진행 방법이다.

술을 못 먹겠으면 벌칙,(주로 옷 하나씩 벗기)을 받던가, 흑기사를 부르던가(대신, 마셔준 흑기사의 어떤 소원이든지 들어줘야 한다,) 해야 한다.

짐짓 무식해 보이지만 상당히 재미있어요.)

 

 

 

차례가 몇 번씩 돌고 난 후 그날따라 주로 걸리는 것은 성규와 노리꼬였다.

성규야 워낙 한술 하니깐 견딘다고 하지만, 노리꼬는 양주와 맥주가 뒤섞인 술을 견디기엔 술이 그다지 강하진 못했다.

 

 

처음으로 겉옷을 벗는 노리꼬. 여름이라 얇은 블라우스 하나에 베이지색 바지만 입고 있었던 노리꼬는 조금 부끄러운 듯 블라우스를 벗었다.

하얀색 브래지어 사이로 보이는 노리꼬의 봉긋한 가슴은 이미 약간의 술기운이 있던 주한에게는 오래간만의 신선한 자극이었다.

 

 

"아, 고년, 생각보다 빵빵 한 것이 맛있겠는걸?"

 

 

맞은편 자리의 성규는 슬쩍 입맛을 다시며 한국말로 주절거렸다.

 

 

이미 이 게임을 수도 없이 해본 주한과 성규. 아무리 술에 자신이 있어도 이 경기에서 주의할 점은 여자애들의 옷을 벗기기 위해선 자신도 조금 벗어줘야 한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는 그들이었다.

 

 

또다시 몇 번의 차례가 도는 동안 성규는 반바지를 벗어 던졌고 주한은 티셔츠를 벗어버렸다.

운동으로 다져진 주한의 상체는 군살 없는 깨끗한 몸매였다.

흠칫 주한의 상체를 바라보는 노리꼬의 눈이 빛나고 있었다.

삼각팬티를 입고 있던 성규의 물건은 이미 터질 듯이 팽창해 있었다.

사유리는 뭐가 그리 신나는지 연신 성규의 물건을 가리키며 성규 상, 이게 뭐야?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년아, 이게 좀 있다가 너를 죽여 줄 요술 방망이다."

"it is a magic stick. ok?"

 

 

 

또다시 몇 번에 차례가 돌자 4명 모두 취기가 올랐다.

사유리는 이미 브래지어만 걸친 체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꽤 예쁜 모양의 젖가슴을 드러낸 채로 성규에게 매달려 있고, 노리꼬는 이미 상당히 취한 듯 주한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잠시 화장실에 갔다 올게."

 

 

주한은 많은 양의 술과 자극으로 이미 극도로 팽창한 자기 성기를 한 손으로 잡고 소변을 보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짜식! 넌 주인 잘 만나서 호강하는 줄 알아. 일본년 보지에도 들어가 보고 말이야."

 

 

이때 갑자기 열리는 문. 깜짝 놀라 바지도 추스르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사유리였다.

 

 

"야, 노크 좀 하지. 저 방에도 화장실 있어."

 

 

주한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사유리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주한 상, 거기가 참 귀엽네요."

 

 

'아니, 이 년이 내 것을 보고 귀엽다고 하다니. 너 동양에서 18㎝면 super big size야, 이년아.'

 

 

속으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저 씩 웃으며 화장실을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유리가 주한의 몸에 가까이 붙더니 오른손으로 주한의 성기를 만지며 주한 상 너무 귀엽다라며 속삭이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사유리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사유리의 손이 그곳에 닫는 순간 느껴지는 순간적인 찌릿함에 주한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순간. 마루에서 들리는 성규의 음성.

 

 

"야, 인마. 오줌 온종일 싸냐? 빨리 와서 너 먹을 거 챙겨, 네 것, 좀 더 술 먹이면 완전히 상하겠다. 상하기 전에 빨리 잡아먹어!"

"응 간다, 가, 이놈아,"

 

 

화장실을 나서는 주한을 바라보는 사유리의 눈은 이미 색기가 동한 한 마리 고양이였다.

 

 

'성규 녀석, 오늘 밤 황홀하겠는걸?'

 

 

"주한 상, 나 너무 취해서 술 못 먹겠어요, 그리고 졸려요."

 

 

화장실에서 돌아온 주한에게 노리꼬는 애원하듯 속삭였다.

 

 

"그래, 노리꼬, 그만 먹고 들어가자."

 

 

주한은 취기에 비틀거리는 노리꼬를 부축하며 방으로 향했다.

부축하는 팔에 느껴지는 노리꼬의 탐스러운 젖가슴의 느낌이 주한의 아랫도리까지 파고들고 있었다.

방으로 들어가는 주한과 노리꼬를 보던 성규도 젖가슴을 출렁이며 화장실에서 나오던 사유리를 끌어당기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노리꼬를 부축해 방으로 들어가는 주한을 향해 사유리의 가슴을 만지며 던지는 성규의 한마디.

 

 

"주한아. 우리말이야, 오래간만에 애국 한 번 해 보자고! 대한독립 만세다!"



술에 취한 노리꼬를 침대에 누인 후 주한은 담배 하나를 피워 물며 누워있는 노리꼬를 바라보았다.

열대여섯 살 밖으로는 보이지 않는 노리꼬.

주한은 왠지 중학생을 따먹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얼굴은 비록 동안인 노리꼬였지만 몸 특히 가슴만큼은 성숙한 여인의 그것이었다.

하얀 브래지어에 감추어져 있는 노리꼬의 젖가슴은 마치 브래지어 안이 좁다는 듯 훅만 풀어주면 금세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그런 모습이었다.

술기운이 올라 머리가 아픈지 약간의 신음 소리를 내는 노리꼬. 그런 노리꼬의 모습은 더욱 주한을 자극 시켰다.

 

 

바지와 팬티를 모두 벗어 던진 주한은 침대 위로 올라가 노리꼬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노리꼬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포개고 노리꼬의 입속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진한 키스 도중에도 어느새 주한의 손은 브래지어의 훅을 푸르며 노리꼬의 왼쪽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주한의 큰손에 딱 들어맞는 사이즈였다.

엄지와 중지로 젖꼭지를 가볍게 애무하자 노리꼬의 입에선 짧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으음...."

 

 

브래지어를 밀어 올린 주한은 양쪽 젖가슴을 번갈아 가며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빨아주는 주한의 혀 놀림에 노리꼬는 애써 신음 소리를 내지 않으려는 듯 입을 꽉 다물며 침대 시트를 부여잡기 시작했다.

 

 

가슴을 애무하는 동안에도 주한의 손은 가만있지 않았다.

주한의 오른손은 벌써 노리꼬의 비너스 언덕을 넘어 수풀을 헤치며 조개의 입구를 두드리고 있었다.

어느새 흥분하였었는지 노리꼬의 조개는 벌써 입을 벌린 채 국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 조개를 입으로 먹기 위해 점점 밑으로 향하던 주한은 잠시 동작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3류 야설에서 보면 그녀의 음부에서는 향기가 난다, 달콤한 액체가 흘러나왔다고 하지만 그건 다 헛소리일 뿐, 실제 아무리 예쁜 년이라도 그곳에서는 벚꽃 냄새 비슷한 조금은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

 

 

주한은 순간 갈등을 때렸다.

주한은 sex를 즐기는 편이었지만 여자의 그곳에서 나는 냄새만큼은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이걸 입으로 해줘, 말아? 에라, 기분이다, 해주자.'

 

 

결심이 선 주한은 노리꼬의 조개를 향해 공격을 시작했다.

주한의 혀가 노리꼬 아래쪽의 또 다른 입에 닿자 노리꼬는 움찔하며 몸을 움직였다.

 

 

"아아~~ 주한 상, 부끄러워요,"

 

 

아직 아무도 입으로 해준 적이 없었는지. 아니면 내숭인지 노리꼬는 상당히 부끄러워했다.

 

 

"조금만 있어 봐. 곧 좋아질 거야."

"아아, 주한 상, 그만 해요. 싫어요."

"싫다고? 그래, 어디, 언제까지 그런 소리 하나 볼까?"

 

 

주한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더 세차게 노리꼬의 조개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주한의 혀는 마치 바람개비처럼 움직이며 조개의 속살을 헤쳐 나가자, 노리꼬의 조개는 노리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얀 국물을 하염없이

토해내고 있었다.

어려 보이는 노리꼬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성숙한 여인의 액체가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그런 노리꼬의 모습이 주한에게는 더 없이 자극적이었다.

 

 

"아~~ 주한 상, 아아 아잉."

 

 

노리꼬의 신음 소리는 우리가 흔히 보던 일본 비디오에서 들을 수 있던 바로 그 일본 여자아이들 특유의 신음소리 바로 그것이었다.

우는 듯 흐느끼는 노리꼬의 신음 소리에 주한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이미 촉촉이 젖어있는 노리꼬의 조개는 주한의 우람한 성기를 유혹이라도 하려는 듯이 입술을 벌린 체 투명한 액체를 흘려보내고 있었다.

 

 

이미 흥건히 젖어있는 노리꼬의 갈라진 틈 사이로 주한의 커다란 물건이 들어가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주한은 단번에 삽입하지 않고 노리꼬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 물건을 움켜쥔 주한은 귀두 부분을 노리꼬의 클리토리스에 비비며 노리꼬를 감질나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으음. 어때? 노리꼬, 내 자지를 먹고 싶지 않아?"

"아앙~ 주한 상, 어서 들어와요."

 

"싫어, 제발 들어와 주세요, 라고 해봐!"

"아아앙, 주한 상, 어서 빨리 들어와 주세....으음"

 

"하하하, 빨리 들어와 주세요,라고 해봐."

"아아아, 제발, 제발.."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노리꼬는 자기 손으로 직접 주한의 성기를 자신의 틈 사이로 밀어 넣었다.

 

 

"끄응"

 

 

외마디 신음 소리가 주한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미끄러지듯 주한의 성기는 노리꼬의 갈라진 틈 사이로 사라져 버리고 그와 동시에 노리꼬의 입에서도 소프라노 톤의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아아앙~~"

 

 

이제 더 이상 둘에게 문화적 차이 언어적 차이는 필요 없었다.

주한과 노리꼬 모두 각자의 언어로 무어라 중얼거렸지만 알아듣고 못 하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주한의 펌프질이 강해지고 빨라질수록 노리꼬의 신음소리는 더욱 커져만 가고 처음에 보았던 수줍음을 타던 노리꼬는 이제 어디에도 없다.

오직 본능에 몸을 맡기고 쾌락의 절정에 빠진 암 고양이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주한은 자신의 물건을 좀 더 깊이 삽입하기 위해 상체를 노리꼬에게 더욱 밀착시켰다.

도대체 여자의 그곳 깊이는 얼마나 되는가?

주한의 18cm 자리 물건이 귀두에서 뿌리 끝까지 모두 노리꼬의 동굴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노리꼬는 악기였고, 주한은 훌륭한 연주자였다.

훌륭한 연주자는 좋은 악기를 만났을 때 더욱 그 실력을 발휘하는 법.

생전 처음 만져보는 일제 악기였지만 훌륭한 연주자인 주한에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때로는 안단테로, 때로는 포르테로, 자유자재로 악기를 연주하는 주한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주한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 수만큼이나 노리꼬 몸에도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주한의 연주에 폭 빠져버린 노리꼬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이곳이 어딘지, 그가 누구인지,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단지 주한의 연주에 몸을 맡기고, 주한의 연주에 맞추어 자연스레 움직이는 자기 몸을 바라보며 최고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노리꼬 자신만 존재할 뿐이었다.

 

 

주한은 노리꼬를 옆으로 누인 뒤 다리를 벌리고 그의 물건을 삽입하는 특이한 자세를 취했다.

노리꼬의 왼쪽 허벅지 위에 앉아 노리꼬의 오른쪽 다리를 자기 어깨 위에 걸치고는 이내 다시금 그의 곧고 단단한 물건을 가로로 벌려진 노리꼬의 조개 속에 파묻기 시작했다.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던 노리꼬로서는 처음 해보는 낯선 자세였지만 그의 몸은 더 이상 부끄러움은 없다는 듯이 주한이 이끄는 데로 따라가고 있었다.

 

 

절정에 다다른 것일까? 노리꼬의 신음소리는 이제 거의 비명에 가까울 정도였다.

 

 

"아아악, 주한 상, 살려줘요. 죽을 거 같아요,"

 

 

주한 역시 정상의 문턱에 와있었다.

예전 같으면 절상에 오르기 직전 물건을 빼내 체외에 사정하는 것을 본능처럼 실천하던 주한이었지만, 새로 만지는 악기에 취해서일까?

미처 물건을 끄집어낼 겨를도 없이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노리꼬의 동굴 속에 수억이나 되는 그의 분신들을 쏟아 내고 말았다.

한 달이란 긴 시간을 주한의 몸속에서 참아왔던 주한의 분신들은 해방과 동시에 일제 36년의 한을 풀 듯 거리로 뛰쳐나오시며 만세를 부르시던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주한의 몸속에서 튀어나와 노리꼬의 동굴 안을 온통 그들의 세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아직 채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노리꼬를 옆에 두고 주한은 담배를 피워 물면서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천장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고 있는 주한에게 노리꼬는 자신의 아랫도리에서 넘쳐 내리고 있는 주한의 분신들을 마치 훈장인 양 닦아 내려고도 하지 않은 체 주한의 가슴으로 기대어 왔다.

 

 

그리곤 주한의 귀에 나지막이 속삭인다.

 

 

"I love you."

 

 

그러나 주한은 씩 하고 웃기만 할 뿐 노리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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