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내가 만난 이혼녀들 -단편

소라바다 540 11.06 13:11
회사가 조금씩 자리를 잡으면서 직원을 조금 늘리고 현장을 지키기보다는 영업 쪽에 일을 많이 하면서 일도 재미있게 하면서 두 여자를 사귀게 되었다.

30대 초반의 아담하지만, 세련된 스타일에 윤희와 나보다 두 살 위지만 편안하고 지적인 혜숙이 두 사람은 스타일부터 성격 그리고 분위기까지 거의 정반대였다.

잘 웃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잘하는 윤희에 비해, 보통 내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편이 혜숙이다.

 

한동안 전혀 말이 없던 윤희가 술 한잔을 하면서 드디어 한방에 모든 걸 이야기했다.

 

20대 중반 때 미용실 중견으로 있을 때 사귄 남자가 일반 회사원인 줄 알았는데 임신해서 동거하게 되어서야 알고 보니 사채업자의 일을 돕고 있었다.

말이 사채업자를 돕는다는 것이지, 알다시피 사채업자 밑에 일하는 애들이 하는 일이란 게 뻔한 것이고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동거를 시작하고 보니 거칠고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게 되었단다.

아이를 낳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았는데 점점 심해지는 주사와 폭력을 친정에서 고소해서 이혼하게 되었었다.

 

다시는 남자를 안 만나겠다고 맹세하고서 한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단골 남자 손님 중 하나가 전부터 친절하게 해 주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사귀게 되었고 이혼하고서 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다는데도 다 이해하고 결혼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미용실이란 곳이 은근히 괜찮은 직업이다.

손목이나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와서 그렇지 그것만 조심하면 주택가에 있는 작은 미용실도 보통 삼백만 원은 넘게 번다고 하니 남자들이 집에서 놀기에 충분한 여건이 된단다.

 

직장을 잘 다니던 이 남자가 회사에서 대판 싸우고 그만두고는 다시 직장을 알아볼 생각은 안 하고 빈둥빈둥 백수건달로 지내는데 자신의 아이까지 돌보는 것이 고마워서 잠시 쉬다가 다시 일을 하려니 하고 기다린 게 1년이 넘었는데도 일할 생각을 안 하더란다.

그래서 미용실 남자들이 백수가 많은 것 같았다.

 

그러다가 전 남편이 찾아와 깽판을 치게 되었고 백수인 남편이 바깥으로 겉돌더니 꽤 많은 카드 빚을 지게 되었는데 윤희의 카드로 몇천 대의 돈을 썼다고 한다.

전 남편 일과 카드 빚이 빌미가 되어서 다시 동거를 정리하고는 겨우 빚 정리를 좀 하고 살만할 때 남자를 소개받아서 데이트를 하다가 또 전 남편이 찾아와 난리를 쳤단다.

집으로 미용실로 찾아오는 전 남편 때문에 뭐든 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단다.

 

혜숙이는 남편이 작은 가게를 하다가 정리를 하고 선배가 하던 단란주점을 인수해서 하다가 마담과 눈이 맞아서 처음엔 술을 핑계로 외박하다가 나중에 사실이 걸리자 아예 대놓고 마담과 동거하게 되었는데 이혼하자고 했더니 혜숙이 앞으로 되어 있는 아파트를 처분해서 나누자는 말에 열받아 간통으로 고소를 한 다음에야 몸만 나가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이혼했다고 한다.

남자의 말을 들어보지 않아서 뭐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혼할 때 보면 남자건 여자건 조금은 치사해지는 것 같다.

 

윤희는 전남편이 폭력으로 구속이 되면서 편한 마음이 들었는지 자주 연락이 왔다.

 

술 한 잔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놀다가 키스를 나누었는데 찐하고 감미로웠다.

노래방을 나서서 서로 어디로 갈지 어정쩡하게 있을 때 나중에 가자는 윤희의 말을 아주 무시하고 거의 끌고 가다시피 모텔에 데리고 들어왔다.

숨 쉬는 것도 잊은 듯이 키스에 몰입하던 윤희가 잠시 숨을 고르면서 자리에 앉았다.

 

" 저기... 관계를 안 해본지 오래되었어요... 겨우겨우 잘 참고 있는데... "

 

하고는 싶지만, 그것을 어렵게 참고 있었는데 지금 관계를 하게 되면은 앞으로 계속해야 하는데 책임을 지겠느냐는 말로 들렸다.

뭐가 그리 복잡한지 모르지만, 남자가 생각하는 섹스와 여자가 생각하는 섹스가 다르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미 몸이 열리기 시작한 윤희를 그냥 보낸다는 것도 예의가 아니며 또 나같이 예의가 잘 배 있는 사람이 그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앉아 있는 윤희에게 다가가서 다시 키스하면서 몸을 일으켰다.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으니 내 목을 감고 안겨서 입술을 맞이하는데 앞선 키스와는 달리 정신없이 입술을 비비고 빨면서 온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있다.

 

스탠드만 두고 불을 끄고는 천천히 윤희의 옷을 벗기는데도 거친 숨소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들렸고 브래지어를 벗길 때는 파르르 떨기도 하더니 팬티를 벗길 때는 낮은 탄성마저 흘러나오는 것이 정말 한동안 생각만 했던 잠자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나도 옷을 벗고 샤워를 하려고 윤희를 데리고 들어 가서 비누칠해 주었다.

일부러 샤워용 타월을 쓰지 않고 손으로 바디 샤워를 해 주었는데 섹스에 대해 가장 민감할 나이에 여자가 몇 년을 그렇게 혼자서 지냈다는 것은 몸에 거품이 일고 있을 뿐인데도 눈을 떨면서 낮은 신음이 흘러나오는 것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샤워를 끝내고 윤희를 침대에 돌아눕게 하고 천천히 예열에 들어 갔다.

 

굵은 웨이브 사이에 숨은 귀를 입으로 찾아내서는 살포기 입술로 물고는 목을 따라 어깨까지 입을 맞추며 혀로 빨았다.

다시 귀를 향해 움직이고 반대쪽 목과 어깨를 했을 뿐인데도 손을 꼭 쥐고는 엉덩이가 슬슬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고 등을 애무하자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침대 여기저기를 휘젓는다.

 

등에 머물던 입과 혀가 등을 헤집고 다니면서 옆구리를 물고 빨고 핥을 때는 몸을 아주 심하게 꼬면서 몸을 어쩌지를 못하는 듯 했고 허리를 지나 엉덩이를 빨면서 쓰다듬자 우 ~ 하는 신음이 베개에 뭍힌 채로 흘러나왔고 허벅지와 무릅뒤를 헤멜 때는 상체를 들썩이며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움직이는 것이 눈에 들어오자, 몸을 돌려 진짜 몇년만에 하는 섹스인지는 몰라도 꿈에 그리던 섹스 맛을 보여 주기로 작정을 했다.

 

 

다시 올라가 얼굴을 보니 벌써 붉게 상기된 얼굴이었지만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할 리가 없어 다시 입술을 찾자 정신없이 입술을 빨아들이는 것이 이미 몸이 열렸다는 것을 알렸다.

오른손에 젖가슴을 담아 천천히 주물러주자 입을 빨던 윤희는 거친 숨소리에 작은 신음을 담아서 내쉬었고 입술을 띄고 젖가슴을 입에 담자 큰 탄성이 방안을 가득 메웠다.

 

"아…."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윤희의 가슴은 오랫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때문인지 입안에 빨리자마자 온몸이 부르르 떨렸고 그 떨림 속에 젖꼭지를 입술로 물고 빨아주었다.

 

"아으…. 미치겠네…. 아…. 어떻게... 아…. "

 

몇 년 동안 남자와 관계가 없었다면 여자의 몸이 굳을까? 아니면 더 쉽게 달구어질까? 정말 관계가 없었는지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아무튼 그녀의 말대로라면 몇 년 동안 남자와 관계가 없었다면 여자의 몸은 더 쉽게 달구어진다.

 

젖가슴을 빨던 입이 허리를 돌아 아랫배에 다다르자 점점 몸을 떠는 것이 강하게 느껴졌고 허벅지를 빨고 무릎을 빨면서 보니 얼마나 젖었는지 보지 계곡에 빛이 반사되는 것이 보였고 허벅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가며 빨자 언제부터인가 신음이 들려오고 있었다.

 

"아…. 읍…. 읍…. 아…. 아…. 아…. "이미 촉촉이 젖은 보지 계곡은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었고 클리토리스를 찾아 혀를 대자마자 터지는 윤희의 탄성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이 섞여서 나왔다.

 

"아으…. 어떻게... 아으…. 좋아... 너무 좋아. 보지가…. 아…. 이상해…. 보지가…. 아…."

 

내가 처음엔 잘못 들은 것인 줄 알았으나 분명히 보지라고 한 것이 맞았다.

여자들은 좀처럼 자지나 보지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 서른 갓 넘은 윤희가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았지만, 오히려 예기치 못한 윤희의 말에 더욱더 야릇한 흥분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었다.

클리토리스를 빠는데도 윤희는 보지라고 했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아…. 미치겠어…. 보지가…. 보지가 이상해…. 아…. 미칠 것 같아. 보지가…. 아......"

 

계곡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보니 예상대로 흥건히 젖어 있는 보지가 삼키듯이 손가락을 빨아들였고 물 만난 고기처럼 흥건히 젖은 보지 않을 손가락이 헤집고 돌아다니자, 윤희는 이미 충분히 흥분하였는지 엉덩이를 들썩이며 신음과 탄성이 계속 흘러나왔다.

 

"어유.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미칠 것 같아... 어떻게. 어떻게... 좋아…. 아…."

 

왼손은 윤희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입술은 클리토리스를 빨고 오른손가락이 보지 않을 후비자 거의 울음이 섞인 목소리로 계속 신음과 중얼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어유. 어유... 미치겠어... 보지 너무 잘 빤다…. 어떻게... 흑흑. 흑흑....."

 

아무리 방음이 잘된 모텔이라 해도 점점 커지는 윤희의 목소리는 나를 당혹하게 했고 어쩔 수 없이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이 입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입을 손으로 막았기 때문에 더 이상 클리토리스를 빨기가 어려워 입은 젖가슴을 빨면서 오른손으로 보지 안과 클리토리스를 함께 비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미 몸이 오를 대로 오른 윤희는 계속해서 큰 소리로 신음과 탄성이 흘렀다.

 

"읍…. 미치겠어... 아우…. 아우... 어떻게. 어떻게... 아우…. 아우…. "

 

이미 클리토리스를 빨 때 한번 보지 안이 따듯해지면서 물이 고였고 다시 손가락에 따듯한 물이 고이는 것이 느껴지면서 다시 절정을 느끼는 윤희를 보았다.

 

잠시의 틈도 없이 계속되는 윤희의 신음에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자지를 보지에 슬쩍 가져다 대기만 했는데도 몸이 부르르 떨고 있다.

천천히 허리를 밀어 넣어서 보지 안에 자지가 들어가자, 내 목을 꼭 끌어안고 매달려오는 윤희가 정신없이 입과 목을 빨아대었다.

이미 젖을 만큼 충분히 젖은 보지 않은 자지가 편하게 들어가기 충분했고 들어오는 자지를 더욱 깊이 담고 싶은지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나를 쳐다보는 윤희의 눈이 매혹적이었다.

 

나를 보고는 있지만 초점은 이미 잃은 채로 시선만 내게 두고 있을 뿐 온 신경은 보지 안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천천히 움직이던 내 허리가 조금 강한 게 힘을 쥐어박기 시작하면서 젖가슴을 만지는데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한 윤희가 다시 온갖 인상을 쓰면서 엉덩이를 밀어 올린 채 더욱 세게 나를 끌어안고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웃. 어떻게... 어떻게... 죽을 거 같아... 죽을 거 같아. 어... 어... 어유... 어유..... "

 

다시 한번 절정을 느끼는 윤희지만 나는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게 아닌지 윤희를 엎드리게 하고는 엉덩이 뒤로 자지를 밀어 넣어서 다시 보지 않게 쑤시자 다시 천천히 커지는 윤희의 신음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보기엔 그냥 밝고 잘 웃는 윤희였지만 무슨 놈에 신음이 저리도 큰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기에 베개에 얼굴을 묻게 하고서 흔들었는데 잠시 베개에 얼굴을

묻고 신음하던 윤희가 답답한지 얼굴을 돌리기에 어쩔 수 없이 다시 똑바로 눕혀서 자지를 쑤실 수밖에 없었다.

 

너무 소리를 크게 내니 당혹스러워 아주 세게 박는 것마저 겁이 날 정도였다.

분명 옆방에 사람이 있다면 짜증 내기에 충분할 테고 만약 남자 혼자 잔다면 나를 욕하느라 정신이 없을 게 뻔했다.

 

하지만 이제 천천히 자지에서 반응이 일어나는데 멈출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기에 좀 더 빠른 움직임으로 사정을 빨리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윤희의 신음에 온갖 신경을 다 썼더니 애국가를 부른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게 사정 조절이 되어 버렸다.

 

다시 온갖 연예인 여자들을 떠 올리면서 자지를 빠르게 움직였지만, 윤희의 신음을 막기에 급급한 나머지 그나마도 소용이 없었다.

다시 더 커지는 윤희의 신음 때문에 입을 손으로 막은 채로 자지를 쑤시는데 또 한 번의 절정을 느끼는지 내 목을 다시 힘껏 끌어안고 엉덩이를 흔들던 윤희가 잠시 내게 매달려 있더니 침대에 뻗어 늘어졌다.

 

"조금만…. 아…. 조금만 쉬었다고 해요. 힘들어요…. 힘들어요…. 잠시 좀 쉬었다고 해요. "

 

아직 열을 받아 꺼덕대고 있는 내 자지를 외면한 채 윤희는 그냥 침대에 뻗은 채로 어느 순간 잠이 들었고 얼굴은 아주 벌겋게 상기된 채 아직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는 윤희의 얼굴을 보며 자지엔 미안하지만, 일단은 단잠에 빠진 윤희를 깨우고 싶지는 않았다.

 

무서워하는 전 남편은 구속되어 있고 미용실도 내일은 휴일인 데다가 몇 년 만에 느껴보는 섹스에 어쩌면 정말 오랜만에 편안하고 행복한 잠에 빠진 게 아닐까? 혹시나 단잠에서 깰까 봐 TV 도 틀지 못하고 잠이 오질 않았지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겨우겨우 잠이 들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눈을 떴는데 아직도 잠에 빠진 윤희가 보였고 윤희가 잠에서 깨지 않게 최대한 조용히 씻고 모텔을 빠져나와 출근했다.

열한 시가 다 되어서야 아직 잠에서 다 깨지 못한 윤희의 전화가 왔고 함께 점심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선약이 있어서 데리러 가지 못하는 게 미안할 뿐이었다.

 

며칠이 지나고 지방에서 일을 보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혜숙이 전화를 받았다.

딸이 걸스카우트 행사로 이틀간 여행을 갔기에 오래간만에 자유로운 시간이 생겼다면서 지난번에 일찍 헤어진 것이 맘에 걸렸는지 술 한잔 산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무슨 음식을 좋아하냐고 묻길래 내 특유의 말버릇으로 말했다.

 

"전…. 아무거나 다 잘 먹습니다…. 하하하…. 참치회면 다 아무거나…. 하하하…. "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서울로 들어오면서 차가 많이 막혀서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지고 갔고 먼저 도착한 혜숙이 참치 집을 찾아서 기다리고 있다며 전화가 왔다 .

 

둘이 만나는 것이라 조금은 어색한 시간이 있었지만, 소주 한두 잔이 오가면서 훨씬 부드러운 분위기로 바뀌었고 나의 이혼에 관한 얘기를 친구 놈에게 대충은 들었는지 위로하는데 오히려 그런 위로는 분위기를 망치기 쉽지 않은가? 화제를 돌려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보험 일에 대해 들을 풍월로 아는 척을 하면서 힘이 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답이 애매했다.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은 어떤 일이든 힘이 들게 마련인데 보험을 하는 여자 모두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편견이 제일 힘들었다고 한다.

모두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는 말을 잘 풀면은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봐도 괜찮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 가는 것이었다.

 

좀 더 직선적으로 물어봤더니 잠시 머뭇거리던 혜숙이가 편하게 얘기를 한다.

20~30% 정도가 조금 비상식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서 어리숙한 사람을 꼬드겨서 계약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 유부남을 만나서 술도 마시고 같이 즐기면서 계약을 따내는 사람도 은근히 알게 모르게 많다고 한다.

 

전임 소장의 경우엔 자신이 따온 계약을 몇몇 사람에게 주면서 같이 계약자 만나러 간다고 나가선 식당이나 여관에 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어서 말이 많았다고 한다.

 

지난번에 같이 온 여자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내아니냐는 내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때 같이 온 동료와 친하지는 않지만, 남자에게 쉽게 보이는 스타일은 아니라면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각자의 가정을 지키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을 나쁘게만 보지는 않는다고 대답한다.

 

난 내 성격답게 아주 직선적으로 몇 가지는 질문을 했다.

나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들었을 텐데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데 나를 담당하게 된 이유를 물어보니 잠시 머뭇거리다가 소주 한잔을 마시고는 얘기를 하기 시작을 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보험을 하면서 더욱 뼈저리게 느끼는데 보험을 계약하기로 최종 상담이 끝나면 당연히 저녁에 같이 술 한잔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남자들이나 또 당연히 그 자리에 나가는 동료를 보고서는 처음에는 이해를 못 하였지만 일을 하면서 아주 다행히 기준 과표를 채우면 다행이지만 채우지 못하면 수당 자체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경우를 겪어보니 그들을 욕할 수만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새로 온 소장과 상담을 했는데 젊은 사람답게 답답하거나 통념에 매여 있지는 않은 것 같아서 아주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다시 기준 과표를 채우지 못해서 낙심하고 있는데 마감하는 날 소장이 조용히 부르더니 두건의 계약을 넘기더란다

 

고마운 마음에 술 한잔 산다고 하니 그냥 다음에 사라면서 넘어갔는데 그다음 달에도 이런저런 일 때문에 일을 많이 못 해서 또 기준 과표를 채우지 못했는데 마감 당일에 또 세 건에 계약을 넘기는데 모두 다섯 건의 계약자가 정재우라는 것을 알고는 물어보니 자기 친구라며 나중에 한번 소개를 시켜 줄테니 시간 나면 얘기하라고 했단다.

 

거기서 자신이 열심히 일하면 술 한잔 사는 것 말고는 더 소장에게 할 필요도 없고 나를 만날 필요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외면하기엔 자기 일이 걱정되기도 하더란다.

 

다시 힘든 경우가 생겨도 소장이 도와주지 않으면 직접적으로 금전이 걸린 문제이고 또한 성과에 따라서 개인대리점이 생기냐 마느냐 하는 문제가 함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조금만 눈을 질끈 감으면 쉬운 방법이 있을 텐데 하는 갈등이 잠시 있었단다.

고민 끝에 소장에게 나를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하니 그냥 편하게 한번 보라고 하면서 술자리를 한번 갖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소장에게 나에 대해서 대략적인 얘기를 들었다면서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서 내게 전화하게 된 것이란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소주잔을 비웠고 서로에 관한 얘기를 나누며 편안한 술자리가 되고 많이 웃고 많이 떠들었다. 화장실에 다녀온 혜숙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

 

"나이는 내가 두 살 많지만…. 우리 편하고 좋은 친구 해요. "

 

그러면서 악수를 하자는 듯 내민 손을 그냥 못 본척하자 민망한 듯 손을 집어넣었다.

 

"나는…. 지금도 충분히 친구가 많아요…. 남자든 여자든 친구를 더 키우고 싶진 않아요…."

 

너무 직선적인 것 같지만, 친구라는 포장지로 가려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여자 같아서 갑자기 별로 길게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어색한 분위기가 되어 들은 얘기 중 재미있는 얘기를 몇 개 하면서 분위기를 바꾸고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계산하려고 하니 조금 전에 이미 계산하셨다고 한다.

 

"운동신경은 좋아 보이시지 않는데 행동은 빠르시네요…? 진짜 저녁 사실 줄 알았으면 더 비싼 걸로 먹는 건데, 좀 아쉽네요…."

 

"비싼 거 시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번엔 내가 샀으니, 다음엔 재우 씨가 사요…"

 

"글쎄요…. 그럴 기회가 생기면 그렇게 하지요…. 나가실까요?"

 

"잠시만…. 소장님에겐 여자를 잘 이해하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소장님이 잘 못 알고 계신 거 같은데요? 요새 젊은 여자들은 모르지만 내가 속한 세대에선 친구 하자고 얘기하는 게 가장 적절한 표현 같아서 한 건데 모르시는 것 같네요…. "

 

"모른다기보다 오해하고 싶지 않아서지요…. 혜숙 씨는 그런 뜻 일 담아서 얘기했지만, 모든 여자들이 그런 뜻을 담아서 표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자기 보호 장벽 안에 갇혀 있는 분에는 별 매력을 못 느껴서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혜숙이에게 아무튼 저녁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서는 함께 나와서 먼저 택시를 잡아 주고 나는 차가 있어서 잠시 쉬었다가 운전을 하든지 대리운전을 부르든지 하겠다고 말하고는 먼저 차에 태워 보냈다.

나는 할 말을 했고 또한 이곳에 잠시 있다고 했으니, 선택은 혜숙이가 할 일이었다.

 

길다방 커피를 한잔 뽑아 마시면서 담배 한 대를 피우고는 여유 있게 기다리고 있었다.

내 말을 못 알아듣지는 않았을 테니 선택해서 아무런 연락이 없거나 집에 가서 잘 들어 가셨냐고 형식적인 전화 인사만 오면 거절에 뜻일 테고 차를 돌려서

찾아온다면 내 뜻에 따르겠다는 뜻일 테니 어느 것을 선택하든지 아쉽기는 해도 손해날 일은 없는 것이었다.

 

버릇처럼 1시간을 기다렸다.

예의상 형식상 1시간을 기다렸으니 충분히 기다릴 만큼 기다렸기에 차에 내려서 바람을 쐬며 운전이 가능한지 아닌지 상태를 보는데 운전은 가능하겠지만 음주 검사엔 나올 것이 분명해서 대리운전을 부르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운전은 안 하시는 게 좋겠어요…. 가다가 보니 음주 검사하던데요?"

 

언제부터 차 뒤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혜숙이 말에 조금은 예상밖에 결과라 놀래기도 했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전화로도 알려 줄 수 있는 사실을 핑계 삼아 차를 돌려 다시 왔고 언제 왔는지는 모르지만 나를 지켜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을 텐데 아무튼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까 왠지 차를 후진시키고 싶었는데, 큰일 날 뻔 했네요…. "

 

"후진하시지 그랬어요? 죽지는 않을 테고 보험 하는 사람이 보험 안 들었겠어요? "

 

마음에 결정한 듯 여유롭게 농담을 받아 주고 있다. 차는 횟집 주차장에 두고 잠시 걸었는데 팔짱을 끼어오는 혜숙이 기대어 다가온다.

 

"재우 씨 정도면 더 젊고 이쁜 여자들이 많을 텐데 나 같은 여자가 맘에 드나요? "

 

"난 맘에 든다고 얘기한 적 없는대요? 친구 키우기 싫다고 했지. "

 

"못 됐어…. "

 

그러면서 살짝 때리는데 애교는 전혀 없다는 친구 정보는 역시 틀린 것이었다.

 

여자는 아무리 무뚝뚝한 여자라 하더라도 남들과 비교해서 런거지 막상 어느 정도 자기 생각이 정리가 되면 애교는 생기게 마련이다.

다만 사람에 따라 좀 차이가 있는 것뿐인데 지금 혜숙이가 그렇다.

 

모텔 하나가 눈에 들어와 천천히 걷고 있는데 고개만 숙이고 걷고 있는 혜숙이를 위해서 바로 보이는 호프집에 들어가 맥주 한잔을 더 마셨다.

이런저런 얘기로 혜숙이를 좀 웃게 만들어서 긴장을 풀어 주려고 했다.

소주 몇 잔을 마셨을 때와는 달리 긴장이 풀어진 것인지 아니면 나에 대해 결정했기 때문인지 잘 몰라도 아까보다 좀 더 말이 많고 더 밝게 웃는 것이 보기 좋았다.

 

그렇게 1시간이 좀 넘게 호프집에 있다가 나왔는데 팔짱을 끼면서 말하는데 내일 토요일이니 둘 다 회사에 아프다고 나가지 말자고 한다.

같이 늦잠 자고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공원으로 소풍이나 가자고 한다.

모텔로 들어와서 최대한 혜숙이를 편하게 해 주려고 했지만, 긴장이 되는지 말이 없어져 시간을 끌어봐야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천천히 혜숙이를 안았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혜숙이의 입술을 어렵게 찾아서 맞추자 그제야 잔뜩 힘이 들어갔던 몸이 조금씩 편안히 힘을 빼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살포시 감은 눈은 온 신경이 입술에 가 있을 테고 허리를 감은 내 손과 달리 손을 마땅히 놓을 곳을 찾지 못하던 혜숙이 좀 더 강하게 허리를 감아 당기자, 목을 끌어안고 조금 더 적극적인 입맞춤을 해오기 시작하였다.

 

마른 몸매 때문인지 젖가슴은 크지 않았지만, 샤워하는 동안 칫솔을 챙겨준다든지 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배려하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이래서 연상을 사귀는구나 싶었다.

 

전혀 예상치 않았던 행동들 샤워를 마치고 밖에서 머리를 털고 있는데 등 뒤에서 나를 안아오는 혜숙이는 아주 천천히 등을 어루만지면서 입을 맞춰오더니 엉덩이까지 내려가서는 빨고 쓰다듬더니 손을 넣어서 불알을 만지기 시작했다.

아주 소극적이기만 할 것 같은 혜숙이 전혀 다르게 적극적인 애무를 해와서 놀래기도 했지만, 오히려 더 자극적인 느낌이 들어 충분히 만끽하려고 했다.

 

엉덩이를 빨던 혜숙이 내 몸을 돌려서는 하늘을 향해 뻗은 자지를 살포시 잡고는 입안에 천천히 담더니 빨기 시작하였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빨면서 손으로는 불알을 어루만지는 것을 쉬지 않고 하더니 내 몸을 밀어 침대에 눕게 하고는 침대에 걸쳐 있는 엉덩이 위로 얼굴을 올려대고는 자지를 흔들며 계속 빨고 있었고 여전히 불알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었다.

잘 한다기보다는 정성껏 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좋았고 작지만 30대 후반에 들어선 것을 생각하면 망가진 몸은 아니기에 정성 들여 애무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생각한 것과는 달리 조금 시시한 섹스였다.

밋밋한 섹스는 해숙이와 속궁합이 별로라는 얘기를 전해 주는데 그때의 일은 아직도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 맛도 안 나는 차라리 싱겁다면 싱겁다고 말할 텐데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그냥 별로였다.

마땅히 생각나는 단어가 그때나 지금이나 없다.

 

하지만 혜숙이와 편안하게 잠을 자고 아침 해장국까지 먹었으며 서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혜숙이를 집 근처에 데려다주고 옷을 갈아입고 혜숙이를 데리러 가자, 소풍 가방을 사놓고 한 번도 쓰지 못했는데 드디어 쓴다면서 다 먹지도 못할 만큼 음식을 담아 놓고 있었다.

 

멀리 가고 싶었지만, 지긋지긋 막히는 차 때문에 밤섬에 자리를 피고 누워서 음식을 먹고 혜숙이 다리를 비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혜숙이와는 몇 번을 만나면서 섹스는 한두 번인가 더 해봤지만, 특별히 다른 것이 없는 게 혜숙이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서로 연락하는 것이 점차 줄어 들었고 그사이에 나는 윤희를 만나다가 또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없어졌다.

 

속궁합이 맞아야 한다는 것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 소극적이거나 의무적인 섹스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속궁합이 안 맞는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잘 알게 해준 계기였다.

 

또 며칠간 연락이 없던 윤희에게서 연락이 와서 만났다.

전 남편 시댁 어른들이 찾아와서 애를 생각해서 한 번만 기회를 주라는 말에 많이 고심되는 모양이다.

아버지 없이 자라는 아이들은 많지만, 그들이 어떤 마음에 상처를 지니고 사는지를 상상만 해도 싫고 또한 재혼한다고 해도 아무 때나 아무 생각 없이 찾아오는 전 남편 때문에 그것도 그리 쉬운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며 답답해했다.

 

내가 마땅히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는 게 아이를 낳아서 키워 봤어야 말이지 답답해하는 윤희를 차에 태우고 인천으로 향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바다 내음이라도 맡아보라고 월미도에 데리고 가서 많이 걸었다.

서로 많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냥 윤희는 아주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고 시원한 바람과 바다 내음을 맡은 윤희가 조금은 답답했던 속이 나아진 모양이었다.

 

서울로 와서는 바로 들어가기 머 했는지 커피 한잔 마시자고해서 한강 둔치에 가서 한강을 보며 차 한잔을 마시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때문에 차로 도망치듯 들어왔다.

 

순식간에 많은 차들이 빠져나갔고 그냥 우리는 비를 한참 구경하면서 음악을 들을 후에 빠져나가려는데 차를 후미진 곳에 대어 달란다.

무슨 일인가 물었더니 카섹스를 한번 해 보고 싶었다는 게 아닌가.

 

윤희의 괴성을 잘 알기에 정말 후미진 곳에 차를 대었다.

아직 떨어지는 빗줄기가 그저 고마울 뿐인 게 적어도 비 맞으며 돌아다니는 사람이 그리 많을 것 같지는 않았다.

 

비 덕분에 차 안에 습기까지 빨리 차오르는 것이 어찌나 고마운지 불편한 자세지만 애무를 열심히 했고 카섹스에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 바지 벗는데 좀 많은 신경을 썼다.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누워 있는 내 위로 올라앉은 윤희가 마음껏 괴성을 지르면서 젖통을 흔들거리며 엉덩이를 움직이고 있다.

음악 소리와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윤희의 괴성에 묻힌 채 차 안은 그 괴성으로만 가득 찬 채 윤희의 엉덩이 놀림에 맞추어 흔들거리고 있었다.

허리를 펼 수 없는 자세인데도 불구하고 윤희는 정말 원 없이 소리를 지르면서 엉덩이를 흔들었고 조금 불안한 마음에 내 팬티를 부랄 밑에 깔고 윤희의 엉덩이를 잡아서 조금 편하게 흔들 수 있도록 돕자 더 큰 괴성을 지르면서 절정을 느끼는데 좀 민망도 했다.

 

"아. 죽겠어... 어유. 은... 보지가 아려…. 아…. 보지가 이상해…. 어떻게... 나와…. "

 

아마 비가 안 왔는데 윤희가 카섹스를 하자고 했다면 번호판을 무슨 일이 있어도 가리고 했을 것이 틀림없었다.

 

다시 한번 내리는 비에 감사하며 윤희의 엉덩이를 흔들기를 한참을 하고서야 천천히 자지에서 반응이 올라오고 있었다.

지쳤는지 내 가슴에 기대어 거친 숨을 몰아쉬는 윤희에게 조금만 더 해 달라고 말을 하자 내가 할 것 같은 것을 아는지 다시 힘을 내서 흔들거리더니 나보다도 제가 먼저 한 번 더 느끼고는 내가 나올 것 같다고 말을 하자 다리 아래로 내려가 자지를 입안에 물은 채 손으로 잡고 흔들기 시작하였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지에 하는 것이 편안은 하지만 입안에 할 때가 더욱 사정을 참게 돼서인지 순간 터져 나올 때 희열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한 번에 봇물을좃물을 컵 안에 뱉고는 다시 자지를 입안에 담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어서는 내가 몸을 한번 떨자 처음 보는 장면인 것처럼 신기하게 바라본다.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한참 동안 귀 안이 아주 멍멍한 것처럼 느껴졌지만 원 없이 소리를 지르며 한 덕분인지 윤희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옷을 입고 잠시 누워있다.

 

아주 조심스럽게 바지를 입고 나도 잠시 윤희와 누워 있다가 집으로 데려다주고 왔는데 그것이 윤희와 마지막으로 갖은 섹스였다.

두세 번 만나기는 했지만, 전 남편의 눈물 어린 호소 때문에 고민하던 윤희가 아이를 생각해 한 번의 기회를 주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몇 년이 흐르고 작년엔가 우연히 윤희를 만났다.

친구 집에서 밤을 새우면서 술 한잔하며 일곱 장의 그림을 보다가 해장국을 먹고 사우나를 다녀오던 중 조윤희 미용실을 보고 설마 하면서 미용실 안을 보는데,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던 윤희와 눈이 마주쳤다.

 

차 한 잔 마시고 가라고 했지만, 일행도 있고 해서 다음에 한 번 들리겠다고 사양하는데 남편 같은 작자가 안에서 나오더니 인사를 한다.

전 남편은 아닌 것 같았고, 동갑이거나 한두 살 아래 같은 그 남자는 예전에 알던 손님이라고 소개하면서 간단히 인사들하고 헤어졌다.

대낮에 미용실에 있는 걸 보니 셔터맨 임이 분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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