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신입사원 미스 현의 첫경험 -상편

소라바다 372 11.06 13:09
일부로 아버지의 얼굴을 외면하며 돌아서는데 어머니가 가까이 다가왔다.

 

 

아빠 말에 너무 서운해하지 말아. 네가 늦게 들어오니까 역정이 나서 저러시는 거야.

 

 

어머니가 부드럽게 속삭였다.

미스 현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저녁 안 먹어도 되겠니?"

 

 

미스 현은 방까지 따라 들어와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어머니에게 다시 웃어 보였다.

그러고 나서 배를 쓱 내밀어 보이고 너무 맛있게 많이 먹어서 내일 아침도 못 먹을 것 같다면서 어머니를 밖으로 내몰았다.

 

"웬만하면 내일 하루 쉴 수 없니? 지금 네 얼굴이 얼굴이 아니다."

"엄마 나 정말 괜찮아. 약간 피곤할 뿐이라고. 샤워하고 푹 자면 괜찮아질 테니까. 엄마나 빨리 주무세요. 낼 현우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서 밥해야 하잖아."

 

"나야, 피곤하면 낮잠이라도 자면 그만이지만 네 꼴이 말이 아니니까 하는 말이잖니."

"알았어. 정 피곤하면 하루 휴가 내지 뭐."

 

 

미스 현은 자신도 모르게 불쑥 말을 해 놓고는, 정말 내일은 휴가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 과장의 얼굴을 도저히 쳐다볼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그래. 알았어. 그럼 빨리 샤워하고 일찍 자도록 하거라. 하긴 이 시간이 일찍도 아니지만."

 

 

미스 현은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방문 앞을 떠나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우울한 얼굴로 잠시 쳐다보았다.

만약 그토록 사랑하는 딸이 레스토랑에서 유부남과 몸을 섞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를 어쩌지?"

 

 

미스 현은 샤워실 안에서 팬티를 내려다보았다.

하얀색의 면 팬티 앞부분이 끈적끈적한 액체로 범벅이 되어 있는 것을 문질러 보고 나서였다.

그 뒤에 김 과장의 심벌이 아랫배를 문지르던 감촉이 되살아났다.

묘한 기분 속에 젖꼭지가 일어서는 것을 느꼈다.

 

 

아. 안돼.

 

 

미스 현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 얼른 팬티를 벗었다.

몸을 씻기 전에 팬티부터 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숫대야에 물을 담아 팬티를 집어넣고 쪼그려 앉아 손이 아프도록 팬티를 문질렀다.

 

 

어? 어머!

 

 

미스 현은 꽃잎에서 하얀 액체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김 과장이 흘려 놓은 것이 분명했다.

 

 

순간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텅 빈 샤워실의 낯익은 광경이 시선에 사로잡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숙였다.

 

 

김 과장의 거대한 심벌이 꽃잎 속에 박혀서 들락거리던 감촉이 아스라하게 되살아나면서 또 몸이 뜨거워지려는 느낌이 들었다.

 

 

"안돼!"

 

 

미스 현은 고개를 흔들면서 꽃잎을 의식적으로 쳐다보지 않았다.

팬티의 얼룩을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하고 세탁기에 집어넣었다.

내일쯤이면 어머니가 다른 빨래와 함께 빨아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샤워기를 틀었다.

 

 

"아. 으음."

 

 

이상한 노릇이었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김 과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러다 그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가랑이를 벌리고 샤워기를 거꾸로 하여 물줄기를 품어 올리는 순간 다시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물줄기가 부드럽게 질을 자극하기 시작하는가 하더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김 과장의 심벌이 자꾸만 떠올라서였다.

그 뒤에 그의 무릎에 앉아서 엉덩이를 흔들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면서 뜨거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 안돼."

 

 

미스 현은 이를 악물고 샤워기 꼭지를 잠갔다. 그리고 찬물을 틀어서 꽃잎에 분사하기 시작했다.

꿈틀거리던 욕망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사타구니가 얼얼해지도록 찬물을 뿌렸다.

언제부턴지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미스 현은 눈물을 닦아 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참을 수 없었던 욕정이 물러났다는 것을 느끼면서 물의 온도를 바꾸었을 뿐이었다.

 

 

자고로 시간은 사랑과 같아서 가까이하려면 뒷걸음치고, 멀리하려면 바짝 따라오기 마련이다.

미스 현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흐르는 시간을 두려워했다.

아침이 되면 다시 출근을 해야 하고, 출근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김 과장의 얼굴을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은 다른 날 보다 성큼성큼 뛰어가서 불과 몇 시간밖에 흐른 것 같지 않았는데도 출근 시간이 되어 버렸다.

 

 

"출근 못 하겠지?"

 

 

그러다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기척을 느끼는 순간 얼른 이불을 뒤집어썼다.

 

 

"내가 회사에 전화해 주랴?"

 

 

미스 현은 어머니가 이불을 살며시 들추는 것을 느끼고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 핏기가 없는 얼굴로 어머니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냐, 내가 전화할래."

"그래, 회사가 별거냐. 몸이 중요한 거지. 부담 갖지 말고 오늘은 푹 쉬거라."

 

 

미스 현은 어머니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뼈가 저리는 아픔으로 다가왔다.

만약 어머니가 어젯밤에 레스토랑에 있었던 일은 둘째로 치더라도, 그 일 때문에 자위를 하려고 했었던 일을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떻게 전화하지?"

 

 

 

미스 현은 침대에서 일어나 앉으며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물론 회사 사규에 의하면 여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생리 휴가를 사용하도록 명시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입사한 지 두 달도 안 되는 자신이 생리 휴가를 사용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휴가 당일 불쑥 전화해서 그렇게 말한다면 곱지 않을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고 같은 과에 근무하는 미스 오의 입을 통해서 휴가서를 제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갈등하고 있는 사이에 어머니가 무선 전화기를 들고 왔다.

 

 

"회사에 전화 안 했니? 회사에서 전화 왔다."

"알았어요."

 

 

미스 현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기분 속에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속의 목소리는 뜻밖에도 김 과장이었다.

 

 

"엄마, 잠깐 나가 계실래요. 회사 업무 때문에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미스 현은 상대방이 김 과장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수화기를 손으로 막고 말했다.

어머니가 옆에 있어서 좋은 게 없었기 때문이다.

 

 

심장 뛰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릴 것 같아 가슴을 짓누르며 수화기를 귀에 댔다.

 

 

"어제는 잘 들어갔고? 음. 어머니 말씀 들어보니 몸이 안 좋다고 하던데 많이 안 좋아?"

 

 

김 과장의 목소리는 은근했다. 주변의 동료들을 의식하고 있는 것처럼 들렸다.

 

 

"죄송해요."

 

 

미스 현은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끼며 목소리를 줄였다.

갑자기 이른 아침부터 팔딱팔딱 뛰는 동태를 사라는 소리가 창문을 파고들었다.

얼른 수화기를 막으며 일어섰다.

커튼을 닫고 나서 의자에 앉으며 마른침을 삼켰다.

 

 

"괜찮아. 몸이 아프면 하루쯤 쉴 수도 있지 뭐. 내가 미스 오 시켜서 생리휴가로 처리해 줄 테니까. 푹 쉬라고. 다른 이상은 없지?"

 

 

"어머머! 이럴 수가."

 

 

미스 현은 김 과장이 서슴지 않고 생리 운운하는 목소리가 귀청을 파고드는 순간 다시 한번 수화기를 막았다.

길게 한숨을 내 쉬고 나서 다시 귀를 기울였다.

 

 

"오후쯤에는 몸이 괜찮아지겠지?"

"네."

 

"그럼 오후에 우리 좀 만날까?"

"왜요?"

 

 

미스 현은 갑자기 주변의 소음이 일제히 잦아드는 것을 느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김 과장을 만나야 할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그가 만나자고 하는 이유는 섹스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만나서 이야기해 주겠지만 요즈음 회사 분위기가 안 좋다는 거 알고 있지? 우리 과에서도 인원 감축이 있을 예정이야, 그

점 때문에 어드바이싱 해 줄 게 있거든.

 

 

김 과장의 목소리는 작았으나 지극히 사무적이었다.

미스 현은 그때 서야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 기획실에서 기구 축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뜻 대답할 수가 없었다.

회사에서 그의 얼굴을 본다는 것도 부끄럽고 창피해서 출근도 못 하는 중에 밖에서는 더 힘이 들 것 같아서였다.

 

 

"물론 몸이 안 좋으니까. 이 근처로 나오지 말고 미스 현의 집 근처에서 만나자고, 내가 오후에 영업소 출장 가는 길에 그쪽으로

갈 테니까. 알았지?"

 

"네. 알겠어요."

 

 

김 과장이 반강압적으로 말을 했을 때 미스 현은 자신도 모르게 승낙하고 말았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로터리에 있는 포시즌 이란 커피숍 이름을 알려 주었다.

 

 

"알았어. 그런 거기서 두 시에 보기로 하지. 그럼 이따 봐."

 

 

`미쳤지. 내가 미치지 않고는 이럴 수 없어.`

 

 

미스 현은 전화를 끊고 나서 멍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돌지 않는 이상 김 과장을 회사 밖에서 또 만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약속을 취소해 버릴까?`

 

 

미스 현이 손에 쥐고 있던 수화기를 내려다보며 갈등하고 있을 때 방문이 열리며 어머니가 들어왔다.

 

 

"말씀 잘 드렸니?"

"응. 오늘 하루 쉬기로 했어."

 

 

미스 현은 어머니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죄를 짓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전화기를 건네주면서 슬쩍 시선을 돌렸다.

 

 

"잘됐구나. 그럼 아침 먹어야지. 네가 좋아하는 아욱국 끓여 놨다."

"아냐, 엄마 나 잠 좀 더 자고 이따가 먹을래."

 

 

미스 현은 의식적으로 어머니의 시선을 피하고 침대에 올라갔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모로 누우면서 어서 빨리 어머니가 방을 나가 주기를 기다렸다.

 

 

"그래, 그럼 이따 생각날 때 먹거라."

 

 

어머니가 방문을 닫고 나가는 기척을 느끼는 미스 현의 얼굴에서 눈물 한줄기가 뜨겁게 흘러나왔다.

아무것도 모르고 딸의 건강만 염려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엄청난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 김 과장을 만나서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겠어.`

 

 

미스 현은 어제저녁에는 얼떨결에 당했다고 쳐버리고, 두 번 다시는 김 과장과 육체관계를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오후에 만나자고 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시간을 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쪽이야!"

 

 

미스 현이 약속 장소인 포시즌으로 막 올라가려 할 때였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김 과장이 불쑥 나타나서 손짓했다.

 

 

"지금 오셨어요?"

 

 

미스 현은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결판을 내겠다고 다부지게 마음먹었던 것이 어이없이 무너지는 것을 느끼며 부끄럽게 물었다.

 

 

"아냐. 좀 일찍 왔는데 그 커피숍 안에 아는 사람이 있길래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이야."

 

 

김 과장은 말을 끝내자마자 반대 방향으로 돌아섰다.

미스 현은 어떡하지 하는 얼굴로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잠시 바라보다가 김 과장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여기, 위에도 커피숍이 있는데."

 

 

미스 현은 김 과장이 다른 커피숍 앞에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을 보고 앞을 가로막으며 이층을 손짓했다.

 

 

"응, 저쪽에 봐 둔 데가 있거든. 그쪽을 가자고."

 

 

김 과장은 묘한 웃음을 흘리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미스 현은 뭐라고 대꾸하려다 그냥 그를 따라가기로 했다.

그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떨려 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이 걸음을 멈춘 곳은 모텔 앞이었다.

모텔은 큰길을 벗어나서 골목 안쪽에 있었다. 그러나 골목이 컸기 때문에 행인들의 눈에 쉽게 띌 수 있는 장소였다.

 

 

`서. 설마, 모텔에?`

 

 

미스 현은 부지런히 주변을 살폈다. 대낮부터 영업소 출장을 핑계로 나온 김 과장이 모텔에 들어가자고 할 리는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여기가 제일 조용해."

 

 

미스 현의 순진한 생각이 산산이 조각나기까지는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녀가 십여 미터 전방에 보이는 인삼찻집 이란 간판을 읽고 있을 때 김 과장이 갑자기 어깨를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아. 안 돼요."

"여기서 실랑이해 봤자 창피만 당해."

 

 

김 과장의 말이 끝나는 순간 미스 현은 얼른 주변을 돌아다보았다.

김 과장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삼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모텔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자신을 호기심 서린 눈짓으로 보고 있는 게 보였다.

 

 

`어떡하면 좋아.`

 

 

미스 현은 얼굴이 금방 빨갛게 물드는 것을 느끼며, 일단 모텔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곳으로 가요."

 

 

미스 현은 모텔 현관 안으로 들어가서 걸음을 멈추었다. 현관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두려울 것도 없을 것 같았다.

 

 

"방 쓸 거요?"

 

 

그때였다. 내실 문이 열리며 조바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미스 현은 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조바의 시선이 자기 몸 아래위로 훑고 있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대실 할 겁니다."

 

 

김 과장은 미스 현의 당황해하는 몸짓을 쳐다보지도 않고 지갑을 꺼냈다. 만 원짜리 몇 장을 건네주고 나서 열쇠를 받았다.

 

 

"나, 집에 갈 거예요."

 

 

미스 현은 여기서 머뭇거리다가는 다시 한번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몸을 틀어서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와 동시에 문이 열리면서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쓱 들어왔다.

 

 

`어머!`

 

 

미스 현은 얼른 몸을 틀어서 구석에 숨었다. 그때 김 과장이 천천히 다가와서 어깨를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 망신당하고 있을 거야? "

 

 

김 과장의 목소리가 뜨겁게 귀를 덮이는 것을 느낀 미스 현은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좋아요!"

 

 

미스 현은 마른침을 삼키면서 짤막하게 말하고 나서 김 과장이 이끄는 대로 이층으로 올라갔다.

호랑이 굴에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김 과장이 아무리 강하게 굴더라도 응해 주지 않으리라고 결심을 하면서였다.

 

 

"내가 그렇게 미운가?"

 

 

김 과장은 객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문을 잠갔다. 그리고 양복을 벗어서 옷 걸 거리에 걸면서 음흉하게 웃었다.

미스 현은 구석에 있는 탁자 앞의 의자에 앉아서 숨을 죽였다.

넥타이를 풀어 제치는 김 과장에게서 시선을 돌려, 닫혀 있는 샤워실 문을 바라봤다.

이번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고 그의 유혹에 말려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무심코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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