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서른여덟 해의 어느 밤 -단편

소라바다 411 10.26 14:49
그날은 서른여덟의 어느 밤이었다.

 

 

십 년 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어울려서 1차, 2차.

우리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었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네 명만이 남아 있었다.

우리는 아직 젊은 혈기를 가지고 있었고 이 즐거운 하루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모두의 동의 아래 나이트클럽에 도착해서 멋지게 담당을 부르고 자리를 잡았다.

양주를 한잔 마시면서 정신없는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우리의 옆에는 부킹으로 들어온 동갑 여인이 하나 있었다.

 

부킹은 재미있는 분위기로 흘렀고, 동네 친구들과 왔다는 일행들도 모두 우리 룸에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서로 파트너를 정해가면서.

 

 

내 파트너는 그녀들 중 도저히 서른여덟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아주 동안의 H라는 여인이었다.

일상적인 대화가 오고 가고 그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뭐 하는 사람이지. 자기는?"

"나 오늘 회사 그만둬버렸어. 사장한테 사표 날리고 친구들이랑 놀러 왔지. 이제 주부지 뭐. 솥뚜껑 운전사. 하하."

 

 

맑은 웃음에 묘한 여운이 묻어있다.

 

 

"남편은 뭐해?"

"우리 남편 지방에 있어."

"그럼 애들하고만 잇는 거야?"

"응. 주말부부야. 이제 2년째 되었지. 근데 애들은 두 명, 이젠 커서 저희끼리 놀고 난 왕따야."

 

 

그녀의 말 마디마디마다 외로움을 느낀 게 이상한 건지 모르겠지만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밖에 음악 좋은데 우리 블루스 한번 출까?"

"나 블루스는 잘 못 추는데."

"나도 잘 못 춰. 그런데 음악이 너무 좋아서 같이 추고 싶어."

 

 

그녀의 손을 잡고 플로어로 나가는 길은 왜 이리 길게 느껴지는지.

 

 

드디어 그녀를 품에 안고 서로의 체취를 느끼며 그렇게 있었다.

 

 

"자기는 뭐 하는 사람이지?"

"나? 글쎄. 놀기 좋아하고, 자기 같은 분위기 여자도 좋아하고, 일도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

"자기 바람둥이구나?"

"나 바람둥이 맞아. 특히 자기 같은 멋진 여자들한테는."

 

 

그녀가 하얗게 웃으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묻어온다.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만져본다.

작고 앙증맞다고 해야 하나.

그녀의 그런 얼굴에 안 어울리게 그녀는 풍만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더 풍만하게 느껴져 온다.

그녀의 허리를 바짝 당겨 그녀를 온몸으로 느끼기 시작하자 그녀의 눈이 촉촉이 젖어온다.

 

 

그녀의 눈빛이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나는 그녀의 둔덕이 느껴지도록 그녀를 더욱더 강하게 안아서 나의 심벌을 느끼게 해준다.

이미 나의 심벌은 그녀의 체취와 가슴의 부드러움을 먹고 강하게 솟아 있다.

그녀의 눈빛이 떨려오고 있음을 느낀다.

 

 

"자기 너무 아름답다. 머리가 혼란스럽도록."

 

 

그녀의 작은 귀에 가만히 키스하며 그녀를 유혹한다.

 

 

"자기랑 오늘 같이 보내고 싶어. 내가 안고 있는 이 탐스러운 몸을 느끼고 싶어."

 

 

그녀가 가만히 나를 안아 온다.

남들이 안 보이게 그녀의 가슴을 만지면서 그녀의 하복부를 나의 심벌로 압박하였다.

 

 

그녀를 안고 입술을 찾았다.

그녀의 입술을 느끼는 순간 그녀의 숨결과 함께 그녀의 부드러운 혀가 내 입술을 적시며 마중 나온다.

 

 

나의 손은 어느새 그녀의 둔덕을 터치하고 있었다.

그녀는 숨이 찬 듯한 목소리로 "나 조금 피곤해."하며 내 손을 이끈다.

 

 

그녀와 함께 밖으로 나와서 모텔을 찾는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모텔로 방에 오자마자 그녀의 입술을 찾는다. 이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는 듯.

 

 

나는 그렇게 그녀의 입술과 가슴을 애무하며 그녀의 옷을 벗겨나갔다.

블라우스를 벗기고 그녀의 가슴을 감싸고 있던 브래지어를 벗겨내자 그녀의 그 탐스러운 가슴이 내 손에 의해 형태가 일그러지고 있었다.

 

 

"살살 만져줘."

 

 

난 그녀의 가슴을 입술로 애무하면서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바지를 벗겨 나가기 시작했다.

 

 

레이스가 화려한 팬티가 드러나고, 그녀의 아름다운 둔덕이 드러나고, 그녀의 하얗고 보드라운 다리가 드러나고.

 

그대로 그녀의 팬티 위를 입술로 덮어 나간다.

바다의 향기를 느끼며 그녀의 민감한 부위를 찾아 나가는 내 머리를 그녀는 부드럽게 슬어내고 있었다.

 

 

"나 눕혀줘."

 

 

나는 그녀를 번쩍 안아 침대로 향하면서 그녀의 입술을 핥았다.

빨간 그 육감적인 입술에서 보드라운 혀를 느끼면서 그녀의 가슴을 가만히 손에 담는다.

까만 자그마한 유두를 혀로 핥아 내리자 그녀는 가느다란 숨을 내쉬면서 몸을 밀착해 온다.

 

 

가슴을 애무하며 그녀의 둔덕을 가만히 만져본다.

그녀의 떨림이 그대로 전해온다.

뜨겁게 달궈져 가는 서른여덟의 여체는 나의 손길을 간절히 원하며 그렇게 떨리고 있다.

 

 

그녀의 가슴을 지나 그녀의 허리를 애무하면서 그녀의 보지가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팬티를 벗겨 그녀를 완전히 해방한다.

까만 그녀의 음모가 나를 유혹하는 듯 흔들린다.

 

 

그녀의 둔덕이 키스를 해주었다.

 

 

그녀의 고운 음모 속에 감추어진 보지 속을 나의 입술로 보물을 찾듯 찾아가자 그녀의 떨림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그녀의 클리토리스가 떨린다.

소음순 속에 있던 그녀의 강한 욕망이 나의 혀를 통해 유린당하자 온몸의 세포가 살아난 듯한 그녀의 강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나의 자지가 이제 그녀의 질 속을 탐험하려는 듯 계속 맑은 욕망을 흘린다.

그녀의 맑은 욕망은 나를 끝없이 유혹하는 속삭임이었다.

 

 

"안아줘."

 

 

지금 그녀의 치명적인 유혹의 속삭임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 속으로 나를 함몰시킨다. 나의 전부를.

 

 

너무나도 부드러운 그녀의 질 속에 나의 심벌은 약간의 저항을 받는다.

이윽고 그녀의 짧은 탄성.

 

 

그녀의 몸은 이제 나의 연주에 맞추어 이리저리 흐른다.

그녀의 질 속에 있는 나의 심벌은 그녀를 이리저리로 리드하는 댄서처럼 온통 그녀 안에서 차오른다.

 

 

"키스해줘."

 

 

그녀가 이제 갈증을 느낀다.

그녀의 석류알 같은 입술을 찾아 나의 욕망을 흘려 넣었다.

 

그녀의 욕망도 나에게 흘려들어 온다.

그녀의 허리는 아직도 갈증에 목마른 듯 요동치고 있고 나는 온몸을 그녀에게로 실어 나간다.

어느덧 격정을 향해 치닫고, 이제 서로의 온기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고 서로를 부딪쳐 간다.

 

 

"아."

 

 

그녀와 나의 입에서 동시에 터져 나온 한숨과도 같은 긴 여운이 우리를 나락과도 같은 심연으로 이끈다.

나는 다시 그녀의 입술을 찾아 나의 존재를 확인한다.

 

 

"안아줘."

"추워?"

"아니. 그냥 안아줘."

"이렇게 안고 있는 거 좋아?"

 

 

그녀의 가슴에 천천히 하트 하나를 그려본다.

 

 

"간지러워?"

"아니, 가슴이 그만큼 비어있는 거 같아."

 

 

그렇게 서른여덟의 밤은 깊어간다.

서로의 가슴에 그려진 하트의 크기만큼 공허를 느끼며.

 

 

그 밤에 우리는 섹스를 한 게 아니라 서로 비어있는 가슴 한쪽에 자그만 자취를 남기려고 한 거 같다.

비어가는 인생이 너무나 가엾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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