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이불 속의 침입자 -단편

소라바다 781 09.30 14:05
오늘은 기분이 나쁘다. 왜냐하면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했던 년이 멋진 외제 목걸이를 들이대며 자랑했기 때문이다. 고놈의 계집애.

 

목걸이를 들이대며 방긋 웃을 때 난 그년의 얼굴을 할퀴어주고 싶었지만 차마 보는 사람도 있고 해서 무진장 참았다. 하지만 화를 풀 길이 없고 해서 술을 잔뜩 마셨더니 어느새 새벽 1시를 넘기고 있었다.

 

“어휴. 이제 가야겠구나.”

 

너무 늦었다. 내일 아침에 일 나가려면 지금이라도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난 포장마차 주인에게 돈을 지불하고 바깥으로 나왔다.

 

휙 바람이 불었다. 그러자 용암처럼 뜨거웠던 가슴이 조금 시원해졌다. 주름이 접히던 치마를 고르게 펴고, 어깨 위의 비듬을 탁탁 털었다. 그리고 택시를 잡아 집으로 돌아갔다.

 

“나. 왔어.”

 

빌라의 202호에 들어서며 나직이 말했다.

 

현재 나는 언니와 같이 살고 있다. 부모님이 독립심을 기르라며 집 밖으로 내보낸 지 이제 3년째다. 그동안에 나와 언니는 정말로 뼈 빠지게 고생해서 돈을 모았고, 이 빌라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것이 한 1년 전쯤이다.

 

‘아우, 피곤해.’

 

어찌 됐든 내 말에 대답이 없는 걸로 보아 언니는 이미 잠든 것 같았다. 하긴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언니의 신조이니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난 가지고 있던 핸드백을 아무 데나 던져 놓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침대 두 개가 창문을 중심으로 양쪽에 놓여 있었고, 창문 쪽으로는 책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엔 옷장 가구가 있었는데, 옷장 가구로 간 나는 입고 있던 옷을 옷장 속에 걸고는 허벅다리가 보이는 짧은 팬츠와 얇은 나시를 갈아입고는 화장실에 가서 가볍게 씻었다. 그런 다음, 여러 잡다한 확인 검사를 하고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참 잘도 자네.”

 

고개를 옆으로 돌려 반대쪽에 있는 침대 위를 보면서 내가 한 말이다. 그 침대 위에는 약간 어리숙하게 생긴 여자 한 분이 곤히 주무시고 계시는데 이분이 바로 내 언니라는 분이다.

 

지금 하는 일은 고급 레스토랑 종업원. 그곳에서 서빙을 하거나 손님들 음식값을 계산하는 일을 하고 있다. 뭐, 그 외라면 예쁘장한 얼굴과 날씬한 몸매에 뭇 남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조금 순진하고, 멍청하게 굴어서 백치미가 느껴진다고 할까나? 몸매나 미모를 제외하면 그다지 별 특징이 없는 여자가 바로 우리 언니라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나는 보통이다. 가슴이나 엉덩이를 큰 것만 제외하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을 바로 내가 가지고 있었다.

뭐, 그런다고 해서 언니에게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에고, 졸려라.”

 

아무튼 졸려 죽겠다. 크게 하품을 한 나는 목까지 이불을 끌어당기고는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 부스럭부스럭

 

‘으응? 이게 무슨 소리지?’

 

뭔가 뒤적이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왔다. 인상을 찌푸려진 나는 나의 잠을 깨어나게 한 그 소리에 속으로 욕을 하고는 다시 잠잤다.

그때 나의 보지에서 느껴지는 누군가의 손길. 화들짝 놀라 눈을 뜨고 앞을 보니 웬 텐트를 치고 있는 이불이 보였다.

 

‘잠깐만. 이불이 어떻게 텐트를 치냐?’

 

난 다리를 들어 올린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이불이 텐트 형상을 취하는 것에 잠시간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난 왜 이 이불이 텐트 형상을 취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누군가가 있다.’

 

밖으로 나오는 소리를 억지로 막으며 얌전히 있었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웠다.

 

‘도대체 누구지? 누가 들어온 거지?’

 

애석하게도 내가 덮고 있는 이불 안에 어느 사람이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나의 보지를 손가락 같은 것으로 푹푹 쑤시고 있었다.

 

‘가만. 지금 내 몸이.’

 

눈을 감아 전신을 느꼈다. 아까 침대에 눕기 전에 짧은 숏팬츠와 가벼운 나시를 입고 있었으니까, 지금은 숏팬츠는 벗겨졌는지 하반신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고, 나시는 나의 유방 위까지 걷혀 올라가 있었다.

 

‘부, 분명히 문을 잠갔는데? 어떻게 들어온 거지?’

 

여자 둘이 사는 곳이다 보니 문단속은 철저하게 했다. 그런데 이 이불 속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 들어온 거지? 설마 내가 오기 전에 미리 들어와 있었던가? 내가 잠들기 전까지 어느 구석에 숨어 있었던 것일까?

 

아무튼 난 화가 났다. 지금 내 몸을 가지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남자에게 화가 났으며, 지금에서야 깨어난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배게 밑에 전기 충격기가 있었지?’

 

무뢰한을 절대 봐줄 생각이 없는 나. 나는 어떻게든 기회를 봐서 이불 속에 있는 손을 빼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기 충격기를 들고 이불 속에 있는 사람을 잡을 수 있으니까. 부스럭부스럭 이불 속에 있는 사람은 내가 깨어날 줄 모르는 것 같았다.

 

그 사람은 이불 속에 무방비로 노출된 내 보지를 손가락 같은 것으로 쑤시고, 혀로 추정되는 물건으로 핥고 있었다. 약간이지만 이 상황에서 난 묘하게 흥분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야 내 몸이 뜨겁다는 걸 인식했다. 아마도 내가 잠잘 동안 이 이불 속에 있는 사람은 나의 육체를 자극해 욕구의 불을 지폈나 보다.

 

‘하지만 이런 건 싫은데.’

 

어두운 곳에서, 그리고 이불에 가려진 정체불명의 사람이 나의 몸을 탐하고 있다고 생각되자 몸이 갑작스레 민감해졌다. 그리고 이불 속에 있는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에 크게 느껴버렸다. 난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억지로 막으려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여전히 잠든 척 가만히 있었다.

 

왜인지 몰라도 마냥 이렇게 있고 싶었다. 그때 이불 속에 있는 사람이 이번엔 나의 보지에서 가슴으로 관심을 바꿨는지 나의 유방이 그 사람의 두 손에 잡히는 것이 느껴졌다.

 

유방에 느껴지는 그 손길은 매우 거칠고 컸다. 그렇게 한참 동안 내 유방을 잡고 주무르던 그 사람이 이번엔 혀로 내 유두를 핥는 것이 느껴졌다.

 

‘아, 윽!’

 

무슨 진공청소기가 내 유두를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만큼 그 정도의 세기로 이불 속 사람이 내 유두를 강하게 빨고 있었다.

 

‘흑! 아파!’

 

유두가 부어오르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내심 유방이 망가질까 봐 걱정했지만 그건 잠시뿐이었다.

 

‘읏!!’

 

그 사람의 손길이 유방과 유두를 거쳐 올라가 나의 쇄골 부분을 쓰다듬은 다음, 양옆으로 내려와 간질이는 듯, 나의 옆구리를 쓸었다. 그리고 허리와 엉덩이를 걸쳐 허벅지까지 오자 그 손길은 다시 나의 보지로 와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헛!’

 

손가락으로 추정되는 것이 다시 클리토리스를 움직였다. 원을 그리듯, 내 음핵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가지고 놀았다. 그런 다음, 꼬집기도 하였고, 입술로 빨기도 했다.

난 클리토리스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민감하게 받아들여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다리가 저절로 꼬이려고 하였고, 항문에 힘이 들어갔다.

도대체 이런 몸이 되려면 얼마나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내 몸을 자극했을까? 어쩌면 이불 속에 있는 정체불명 사람은 내가 잠들자마자 내 이불 속으로 들어와서 나의 몸을 주무르던 것 같았다.

 

부스럭부스럭 갑작스레 이불이 들썩였다. 자세가 조금 불편한지 이불 속 사람이 이동하는 것이 느껴졌다.

난 잠자는 척하기 위해 눈을 감았다. 그때 이불 속 사람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슬쩍 눈을 떠서 그 사람을 보니 그는 바로 옆집에서 사는 대학생이 아닌가?

 

‘아, 저 사람이었구나.’

 

나의 몸을 희롱했던 옆집 대학생. 그다지 친분은 없었지만 그래도 옆집이라서 그런지 얼굴을 익혀두곤 있었다. 아무튼 그는 방 중심으로 다가서며 나와 언니를 바라보았다. 그는 내가 조그맣게 눈을 떠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어두웠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내 눈이 작았기에 실눈을 뜬 나의 눈은 거의 감은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뭘 할 생각이지?’

 

난 실눈을 뜬 채 남자를 주시했다. 그는 나와 언니를 바라보며 뭔가 고민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 초가 지났을까? 머리를 난잡하게 만들던 고민을 해결했는지 그가 갑작스레 언니가 잠들고 있는 침대로 다가갔다. 그것을 보며 난 매우 놀랐다.

 

‘설마 언니를!!’

 

그럼 지금까지 나와 언니를 바라본 것은 이번에 더듬을 사람을 고르기 위함이었던가?

내가 그런 생각을 할 동안에 그 남자는 아까 전처럼 언니가 덮고 있는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불 속으로 모습을 감춘 남자, 하지만 몸의 크기만큼은 어떻게 할 수 없었기에 언니가 덮고 있는 이불은 볼록해졌다.

 

그것을 보며 난 착잡한 심정을 느꼈다. 애석하지만 언니는 무척 잠이 많다. 일찍 자서 늦게 일어나는 것이 바로 그 예였고, 또 한 번 잠에 빠지면 무슨 수를 쓰든 간에 잘 깨어나지 않아서 나와 부모님들이 ‘얘가 잘못됐나?’하고 고생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처럼 잠에서 깨어나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원래 언니는 천성적으로 잠을 깊이 자기 때문이다.

 

‘어떡하지?’

 

원래 정서상으로 보면 저 대학생을 경찰에 신고하거나 때려 패서 이 만행을 막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깊이 잠든 언니를 강간한다는 생각에 묘한 흥분이 들어서 왠지 지켜보고 싶었다.

지금 그의 행동에 대한 것에 화가 치밀었는데도 계속 지켜보고 싶다. 정말인지 모순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기도 했다.

 

삐걱삐걱 그때 언니의 침대가 살며시 흔들렸다. 그리고 그 언니 위에 올라탄 대학생 몸짓 역시 흔들리고 있었다. 자세를 보면 자지를 삽입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흔들리지?

눈을 좀 더 크게 뜨며 언니 쪽을 바라보자 그 이유를 난 알 수 있었다. 그의 머리로 짐작되는 쪽이 언니의 유방 쪽에서부터 꿈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할짝할짝 뭔가 빠는 소리가 들려온 듯했다. 그와 동시에 곤히 자는 언니의 얼굴에 홍조가 나타났다. 언니의 정신은 깊은 잠에 빠졌지만, 몸은 나처럼 예민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삐걱삐걱 이불 속에서 그는 언니를 어떻게 주무르고 있을까? 나처럼 보지를 만지거나 가슴을 만지작거리고 있겠지. 그것도 아니면 음핵을 자극해서 언니의 몸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까?

 

언니의 이불 속이 매우 궁금했지만, 지금의 난 잠자는 사람이었기에 호기심을 억눌렀다. 그리고 얼마쯤의 시간이 지났을까? 한바탕 언니의 몸 위에서 뒹굴던 그 남자가 절정을 느낀 듯 부르르 떤 후, 다시 바깥으로 나왔다.

 

재빨리 눈을 감은 나. 묘하게도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슥-슥- 남자가 도둑고양이처럼 걸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아까처럼 내가 덮고 있는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하반신과 상반신이 무방비로 노출된 나. 그런 나의 하반신에 남자의 거친 숨소리가 느껴졌다. 내 보지를 보고 성욕을 느꼈는지 나의 보지에 곧 남자의 손가락이 파고들었다.

 

‘아아….’

 

언니의 침대를 보고 잔뜩 달아오르던 나의 몸이 속으로 신음을 흘렸다. 참을 수 없었다. 그사이에도 내 보지에 들어간 남자의 손가락은 두 개에서 세 개로 바뀌었고, 이내 손가락이 네 개 정도 들어갔다. 남자는 그 손으로 내 보지를 쑤시면서 나의 성욕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난 몸에 힘을 주지 않았다. 왠지 남자를 저지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가 하는 대로 몸을 맡겼다. 계속 자는 척을 하면서. 질걱질걱 보지에서 물이 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들려오는 것 같았다.

 

나는 이미 내 보지가 흠뻑 젖어있다는 것을 느꼈고, 내 보지를 쑤시는 남자의 손이 내 질액에 범벅이 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설렘과 다른 묘한 두근거림이었다. 마치 도둑질하고 있었는데, 옆으로 경찰들이 지나가는 느낌이랄까? 색다른 긴장감과 함께 끓어오르는 육체는 나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푹푹 남자의 손가락이 빠른 속도로 나의 보지를 쑤신다. 그에 따라 침대 위를 적시는 보지 물이 현저히 많아졌다. 허벅지에서 축축한 느낌을 받을 정도다. 내가 그만큼 흥분해있다는 증거였다.

 

‘아하, 허억!’

 

몸이 바르르 경련을 떤다. 이 상태라면 내가 깨어있다는 사실을 남자에게 알리게 된다. 하지만 성욕에 주체를 못 하는 내 몸은 경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남자는 내 몸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분명히 내 몸이 떨리고 있다는 것을 보고, 느끼고 있을 텐데 광폭하게 손가락을 놀렸다.

 

마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깨어있다는 것을 들키면 무척 창피하니까. 푹푹 남자의 손가락이 점점 빨라졌다. 그에 따라 내 보지에서 흐르는 질액은 점차 많아져서 허벅지를 적셨다.

괴롭다. 얼른 절정을 봐서 이 쾌락을 요구하는 몸 상태를 진정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나에게 우선권은 없었다.

 

푹푹 한 손으로는 내 보지를 쑤시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유방을 주무른다. 또한 혀로 추정되는 것이 나의 음핵을 빨며 이리저리 오고 간다. 난 그 공격에 희미해지려는 정신을 부여잡으며 이를 악물었다.

 

“윽!”

 

그때 이불 속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물론 나에게 들킬세라 재빨리 소리를 막은 것 같지만 아쉽게도 나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야 말았다. 그와 동시에 나의 배에서 느껴지는 끈적끈적한 액체들. 그것을 느끼며 난 남자가 사정을 했다고 생각했다.

 

“…….”

“…….”

 

사정을 하자 남자의 몸이 흠칫 멈추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남자는 다시 움직여오며 나의 몸에 자기 몸을 밀착시켰다.

 

내 보지 부분에 굵으면서도 뜨거운 막대기가 느껴졌다. 남자가 자지를 내밀어 내 보지에 갖다 댄 것이다. 여기서 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 상태로 가만히 놔둬서 남자의 침입을 허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더 이상 더럽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배게 밑에 숨겨둔 전기 충격기를 꺼내 이 남자를 기절시킬까?

 

난 곧장 결정을 내렸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흥분한 몸과 달리 나의 이성은 냉정했다. 아무리 절정에 치달은 몸이라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나의 보지를 냄새나는 좆물로 더럽히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단숨에 숫자 셋을 세고, 손을 이불 밖으로 빼내 전기 충격기를 들고 남자를 기절시키기로 하였다. 바로 그때였다.

 

‘응?’

 

보지에서 느껴졌던 남자의 자지가 갑작스레 사라졌다. 의아한 생각으로 살며시 눈을 떠서 몸 아래를 바라보니 남자는 이불 속 안에 그대로 있었다.

 

‘무슨 생각이지?’

 

아까보다 더 큰 긴장감이 몰려왔다. 그에 난 뻣뻣해지는 몸을 느끼며 조용히 침을 삼켰다.

 

잠시 후, 스르륵 남자가 나의 발끝이 있는 부분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날려 내 보지와 부딪히게 하였다.

 

‘?“

 

내 보지와 충돌한 것은 남자의 생식기가 아니었다. 바로 남자의 손가락이었다. 남자는 손가락을 펴서 내 보지를 콕콕 찔렀다. 그것도 하필이면 민감해 질대로 민감해져 있는 나의 클리토리스를 중점으로 말이다.

 

‘하악!’

 

떨어졌다가, 찌르다가, 떨어졌다가, 찌르다가. 남자는 이 행동을 계속했다. 매우 단순한 행동이지만 나의 보지는 그의 손가락을 민감하게 느껴졌다.

이윽고 난 절정을 참지 못했다.

 

‘아아.’

 

줄줄 무언가가 바깥으로 분출되는 느낌, 쾌감의 극치에 의해 나의 전신은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졌다.

 

바로 그때 남자가 다시 내 보지로 얼굴을 들이 내밀며 나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할짝할짝 모든 신경이 몸에게로 집중되어 있다 보니 이제는 이불 속에 있는 소리가 다 들려왔다. 그리고 그 소리 중에는 무언가가 할짝대는 소리도 있었다.

 

나의 얼굴은 금방 빨갛게 도졌다. 아무튼 그렇게 몇 분 정도 지났을까? 남자는 내 보지를 정성스레 핥아 절정으로 인해 분출된 질액을 없애고는 내 보지를 손등으로 쓰다듬었다. 나의 체모가 그의 손등에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윽!’

 

다시 성욕이 오르기 시작한다. 그의 행동이 다시 나를 자극했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내 보지에서 손을 뗀 남자는 이제 흥미를 잃었다는 듯이 이불 바깥으로 나와 언니의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또다시 삐걱 흔들리는 언니의 침대. 몇 분 동안 언니의 몸을 탐한 남자는 이제 모든 욕구를 풀었다는 듯이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그 남자가 나가자 벗겨졌던 숏팬츠와 나시를 제대로 입은 난 언니의 침대로 와서 언니가 덮고 있는 이불을 옆으로 치웠다. 그리고 언니의 몸이 보였다.

언니의 몸은 나처럼 입고 있던 반바지와 반소매 상의가 위로 걷어져 있었다. 정갈히 다듬어놓은 체모는 태풍을 만난 것처럼 이리저리 파헤쳐져 있었고, 꽉 다물어줄 줄 알았던 언니의 보지는 활짝 열린 채, 우윳빛 액체를 흘러내리고 있었다.

 

언니도 절정을 느낀 것일까? 아니면 그 남자가 정액을 내뿜어 언니의 보지를 적신 것일까? 붉은 기가 감도는 얼굴을 가진 언니는 아직도 태평, 그 자체였다.

난 언니의 보지를 깨끗하게 닦고, 벗겨진 속옷과 바지를 입혀주었다.

침으로 번들거리는 유두를 보지처럼 닦아준 다음에, 브래지어를 채워주고, 걷힌 상의를 내렸다. 그리고 다시 이불을 덮어 준 다음, 내 침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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